미국 예산안 가결 전망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중국·유럽의 경기 변수 등이 동시에 작용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단기 위험선호와 중기 불확실성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 미국: 셧다운 종료 임박…금리인하 가능성 ‘강화’
미국 하원은 11월 12일 저녁(현지시간)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상원 가결로 인해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서명 직후 셧다운은 공식 종료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 기능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약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으로 지연된 9~10월 노동통계 발표가 재개되면 연준의 금리 판단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ADP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민간 일자리는 주당 평균 1만 125개 감소해 고용 둔화가 뚜렷하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일부 CPI·실업률 통계가 자료 부족으로 발표되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도 소급 통계의 신뢰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4분기 GDP 둔화를 우려하면서도, 2026년 1분기에는 AI 인프라 투자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 연준: 물가·고용 해석 엇갈리며 내부 의견 대립
연준 내에서는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여전히 이견이 크다.
마이런 이사
임대료 둔화 전망을 근거로 “현재 인플레이션 지표는 과거 지향적”이라고 비판
과도한 긴축이 향후 노동시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
보스틱 총재
고용 둔화에도 “물가 안정이 더 중요한 목표”라며 신중론 유지
2026년 2월 말 임기 종료 후 연준을 떠날 예정
한편 NEC 해싯 위원장은 “12월 FOMC에서 25bp 인하가 예상되지만 개인적으로는 50bp 인하가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연준 의장 후보 거론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 일본: 엔저 가속에 정부 ‘개입 가능성’ 재부각
카탸야마 일본 재무상은 달러/엔 급등세를 “일방적 움직임”으로 규정하며 과도한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엔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시장은 7월에 이어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 중국: 미국산 대두 수입 부진…무역합의 이행 불확실성 확대
중국은 10월 협상에서 미국산 대두를 연말까지 1,200만 톤, 향후 3년간 연 2,500만 톤 수입을 약속했으나, 현재 주문량은 목표 대비 크게 부족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남미산 대두 비축량이 넉넉해 미국산 대두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 대만: 유사시 반도체 수출 통제 가능성 시사
대만 외교부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경우 반도체 수출 금지”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이는 대만이 과거 남아공에 대해 일시적 수출통제를 시행한 전례가 있어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
■ 해외 주요 논평 요약
● 연준 내부 분열로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 심화 – WSJ
● 미국 경제 양극화, 소득보다 '미래 전망' 격차에서 기인 – FT
● 트럼프 정책에도 미국인은 물가·일자리 모두 불안 – Bloomberg
● 고령층 주식 보유 급증…경기 침체 시 '리스크 확대' – The Economist
■ 글로벌 금융시장
11월 12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작은 폭의 등락 속 혼조 흐름을 보였다. 미국 S&P500지수는 0.06% 상승해 소폭 올랐고, 유럽 Stoxx600도 0.71% 오르며 위험선호가 제한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달러지수는 99.49로 소폭 상승해 안전자산 선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은 분위기였고 엔/달러 환율은 154.79까지 올라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7%로 5bp 하락하며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했고, WTI는 58.49달러로 4.18% 급락해 에너지 가격의 조정 폭이 확대됐다. 변동성 지수(VIX)는 17.51로 1.33% 상승해 시장 불확실성이 소폭 높아진 흐름을 보였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