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차기 대형 업그레이드 ‘후사카(Fusaka)’가 오는 12월 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확장성과 보안성은 물론, 사용자 경험까지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업그레이드 일정은 11월 12일 세계 최대 이더리움 트레저리 운용사 비트마인(Bitmine)과 공식 이더리움 SNS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더리움이 탈중앙화를 훼손하지 않고 기술적 진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후사카 업그레이드는 최근 적용된 ‘팩트라(Pectra)’에 이어 등장하는 차세대 기술 업그레이드다. 핵심 목적은 이더리움의 확장 구조 발전과 레이어2(Layer2) 네트워크에 대한 수수료 절감, 그리고 노드 운영자들을 위한 하드웨어 및 대역폭 요건을 완화하는 데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옵티미즘(OP), 아비트럼(ARB), 베이스(Base) 등 L2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데이터를 ‘블롭(blob)’이라는 임시·저비용 구조로 저장해왔다. 그런데 이 구조는 모든 이더리움 풀 노드가 전체 블롭 데이터를 다운로드해야 하므로, 네트워크 자원이 과도하게 소모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후사카는 이와 같은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블롭 데이터를 네트워크 전역에 균등 분산하고 각 노드가 전체의 약 8분의 1만 저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처리 효율을 높이고 네트워크 유지에 필요한 비용과 리소스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후사카’는 이더리움의 핵심 계층 중 ‘풀루(Fulu)’와 ‘오사카(Osaka)’를 결합한 명칭이다. 이는 기술적 다층 구조와 개선 목표를 상징적으로 반영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전반의 효율성·실용성을 높여 광범위한 채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더리움이 여전히 기술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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