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밈코인 ‘모그코인(MOG)’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소식에 모그코인 가격은 단기 급등세를 보였고, 이후 5.5% 상승한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캐너리는 10일(현지시간) 미 SEC에 제출한 ETF 상장 신청서를 통해 “모그(Mog) 인터넷 밈 문화와 관련된 디지털 자산으로, 모그코인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문화적 상징이자 디지털 수집품’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뮤니티 주도의 브랜딩이 모그코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그코인은 현재 개당 수 센트도 되지 않는 저가의 밈코인이며, 지난해 대비 가격이 8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ETF 이슈가 단기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하루 만에 5% 넘게 반등했다.
최근 ETF 시장에는 고위험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SEC는 지난 9월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ETF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을 완화하면서, 일일이 개별 승인 없이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보다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ETF 출시에 대비하고 있다.
캐너리의 모그코인 ETF가 실제 승인될 경우, 밈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의 최초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시도가 투자자 보호와 규제 사이에서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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