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디파이(DeFi)에서 활용하려는 기관들을 위한 기반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 암호화폐 인프라 플랫폼 ‘쓰레숄드(Threshold)’가 기관 투자를 겨냥해 tBTC 브리지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관은 복잡한 절차 없이 단 한 건의 비트코인 거래만으로 tBTC를 지원 체인에 직접 민팅할 수 있게 됐다. 별도의 승인 과정이나 가스비도 필요하지 않으며, BTC 네트워크로의 리디밈 역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쓰레숄드 측 설명이다.
쓰레숄드 마케팅 책임자 리자 카를라 라모스는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Web Summit) 행사에서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개선이 기관의 디파이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은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기보다는 유동성과 수익을 원한다"며, "비트코인에서 이자 수익을 창출하고 깊이 있는 자산 운용을 하기 위해 디파이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더 나아가 "기관 투자자들이 온체인에 참여함으로써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다음 단계의 금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변화는 여전히 수동적으로 보관되는 BTC를 더 적극적인 활용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탈중앙화 생태계의 길을 넓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액의 BTC를 보유한 기관들이 디파이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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