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 10월 CEX 순유입액 글로벌 2위… 한 달간 17.8억 달러 유입

| 김민준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2025년 10월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하며 강한 성장세를 확인했다. DeFiLlama의 CEX 투명성 대시보드 기준 비트겟은 10월 한 달간 17.8억 달러(약 2.4조원)의 순자산 유입을 기록해 글로벌 2위에 올랐으며, 총 준비금은 78.3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비트코인 준비금이 2만 8,600 BTC에서 3만 300 BTC로 6% 증가해 업계 전반의 준비금 감소 추세와 대비되는 견조한 자산 흐름을 나타냈다. 비트겟은 UEX(Universal Exchange) 모델을 바탕으로 전통자산, 온체인 자산, AI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하며 글로벌 금융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의 핵심은 Bitget × Nansen 공동연구 결과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겟을 통한 글로벌 기관 유동성은 연초 대비 231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팟 시장 기관 참여율은 1월 39.4%에서 7월 72.6%로 뛰었으며, 선물 시장 메이커 비중 또한 3%에서 56.6%까지 급증했다. Nansen은 비트겟의 BTC·ETH·SOL·XRP 주요 거래쌍 기관 거래량이 글로벌 Top 2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깊은 오더북과 고도화된 인프라가 기관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EX 모델 기반의 멀티자산 확장도 지속됐다. 특히 미국 주식 선물(Stock Futures) 글로벌 누적 거래량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Apple·Tesla·NVIDIA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 기업 기반의 토큰화 영구선물 접근성을 크게 넓혔다. 이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비트겟의 전략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 역시 범용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월렛은 USDT·USDC·BGB를 활용한 멀티체인 가스 추상화를 도입해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상관없이 동일 토큰으로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HyperEVM 통합, Plasma 네트워크 지원 등 기술 업그레이드가 더해지면서 “가장 범용적인 웹3 월렛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기술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이용자 참여 캠페인도 주목받았다. 비트겟의 AI 어시스턴트 ‘GetAgent’는 비트코인 백서 17주년을 기념해 ‘Ask Satoshi’ 인터랙티브 캠페인을 선보였다. 사용자들은 AI 기반 사토시 나카모토와 실시간 대화를 나누며 비트코인의 철학과 기술적 배경을 탐구할 수 있어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기술 성장과 함께 사회적 가치 활동도 계속됐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CEO는 UNICEF Global Game Jam에 참여해 청년 개발자를 독려했으며, KU Leuven에서 Google Developer Group과 함께 개최한 ‘AI Accelerate Hack’ 프로그램을 통해 AI·블록체인 융합 개발을 지원했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CEO는 “UEX의 진화는 금융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기관 유동성 증가부터 토큰화 자산, AI 트레이딩까지 모든 성과는 보다 개방적이고 지능적인 금융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