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리움 트랜잭션 2배 급증… SHIB 가격은 반등 못해 ‘엇박자’

| 서도윤 기자

시바이누(SHIB)의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시바리움(Shibarium)의 일일 트랜잭션 수가 최근 14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커뮤니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네트워크 활동 개선에도 불구하고 SHIB 토큰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바리움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시바리움스캔’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2025년 11월 14일 기준 시바리움의 일일 트랜잭션 수는 약 7,620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4,480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 10월 이후 한동안 정체됐던 트랜잭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 10월 29일에는 역대 일일 최저치인 2,980건을 기록하며 커뮤니티의 우려를 샀던 바 있다.

네트워크 차원에서의 주요 성과도 뚜렷하다. 시바리움은 11월 10일 기준 총 블록 수 1,400만 개를 넘어섰으며, 며칠 사이 5,000개 이상의 블록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기록된 전체 트랜잭션 수는 15억 6,869만 건, 활성 주소 수는 2억 7,275만 개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트랜잭션 급증은 최근 진행된 시바리움의 ‘RPC 마이그레이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도 관련이 있다. 시바이누 개발진은 이번 보안 강화 작업을 통해 보다 분산된 구조 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긍정적인 온체인 데이터와 달리 SHIB 토큰의 가격 흐름은 다소 냉랭하다. SHIB는 보도 시점 기준 약 0.000009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전보다 5.8%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54억 달러(약 7조 2,474억 원)이며, 거래량은 25.6% 증가한 2억 580만 달러(약 2,058억 원)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증가할 경우 SHIB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으나, 시바이누 같은 밈코인은 가격 흐름이 수요보다 ‘밈’이나 ‘바이럴’ 같은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특히 589조 개에 달하는 토큰 유통량으로 인해 일부 소각(token burn) 정책만으로는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결국 시바리움의 기술 개선이 SHIB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 트랜잭션 증가 이상으로 강한 커뮤니티 반응과 시장의 관심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