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연례 행사 ‘스웰(Swell)’을 마친 직후, 악성 사기 콘텐츠가 급증하자 XRP 보유자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리플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가짜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이 유튜브에 다수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웰 콘퍼런스는 지난 11월 4~5일 뉴욕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 블록체인·금융·정책 분야 리더들이 참여해 암호화폐의 도입 확대와 기술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사기 시도도 뒤따랐다. 리플은 행사 기간 및 종료 이후 리플 브랜드를 도용한 ‘가짜 라이브 방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리플 공식 계정은 “우리는 스웰 전후로 가짜 라이브 유튜브 영상이 급증한 것을 목격했다”며 “리플은 절대 사용자가 XRP를 송금해달라고 요청하지 않는다. 경계심을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들 가짜 영상은 인터뷰나 공식 발표 영상 일부를 발췌해 편집하고, 화면 상단에 XRP를 특정 주소로 송금하라는 메시지를 덧붙이는 수법을 사용한다.
이 같은 사기 방식은 ‘딥페이크’로 불리는 영상 합성과 편집 기술을 악용한 것으로,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가짜 도메인 사이트와 함께 제공되는 지갑 주소, 빠른 대응을 유도하는 라이브 채팅 기능도 일반 이용자를 쉽게 현혹시킨다.
리플은 지속적으로 사기 대응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TRM랩스가 주도하는 ‘비콘 네트워크’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해당 네트워크는 법 집행기관, 거래소, 금융기관 등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암호화폐 범죄 대응에 협력하는 컨소시엄이다. 또 2024년 5월에는 스위럴즈랩, 알고랜드 재단과 함께 디지털 자산 복구 표준을 개발하는 ‘DeRec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했다.
리플은 XRP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했다. “리플은 XRP를 요구하지 않으며, 이러한 요청이 있다면 그것은 100% 사기”라는 것이다. XRP 보유자들은 공식 채널 외의 연락에 절대 응답하지 말고, ‘지갑 주소 전송’ 요청에는 단호히 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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