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 셧다운 종료 후 금리인하 기대 감소…中 재정정책 강화·日 GDP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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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 셧다운 종료 후 금리인하 기대 감소…中 재정정책 강화·日 GDP 주목

미국 셧다운 종료와 연준 내 매파 목소리 강화, 중국의 재정정책 확대 방침 등이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12월 금리인하 전망 후퇴와 지역별 경기부양 기대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 미국: 셧다운 종료했으나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

미국 하원은 예산안을 가결하며 셧다운을 공식 종료했다. 노동통계국은 11월 20일 그간 미뤄졌던 9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9월 신규 고용이 5.0~5.4만명 늘어나 전월(2.2만명) 대비 증가세가 강화되고,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전망치가 적중할 경우 노동시장 수급 균형 수준(월간 0.0~5.0만명 증가)으로 해석되어 12월 금리동결 전망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다만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1월 19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548억달러와 1.25달러로 전년동기비 각각 56%, 50%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신제품 블랙웰과 루빈의 출하 규모가 예상을 넘어설 경우 AI 거품론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연준: 매파 목소리 강화로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 심화

연준 내에서는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이견이 심화되고 있다.

마이런 이사

최근 경제지표가 완화적 통화정책 근거를 제시한다고 주장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에도 노동시장 지표 약화를 지적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

노동시장 냉각 증거 없이는 금리인하 지지 어렵다는 입장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 내 매파의 의견이 부각되면서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매파는 일자리 증가세 둔화가 노동 수요 감소가 아니라 이민과 기술 변화의 영향이라며 금리인하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파월 의장은 5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가 임명한 위원과 매파 위원 사이에서 분열에 직면할 소지가 있어 향후 금리결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 미국: 트럼프, 쇠고기·커피·바나나 관세 철폐…물가 부담 완화 시도

트럼프 대통령은 쇠고기, 커피, 열대과일 등에 부과된 관세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일부 품목의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경제를 최우선 문제로 꼽으며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WSJ는 물가가 대통령의 직접적 개입이 아닌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며, 관세인하 조치가 시행되어도 실제 가격 하락에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과 전기비용의 만성적 문제도 장애 요인으로 남아있다.

■ 중국: 향후 5년 재정정책 강화 방침…주택가격은 하락세

란포안 재정부장은 향후 5년 동안 경기순환 대응을 위해 재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에 따라 GDP 대비 재정적자 및 정부 차입규모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외부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70개 주요 도시의 10월 신규주택가격은 전월비 0.5% 하락해 1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정부의 개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 일본: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강조…비트코인은 6개월 만에 최저

카타야마 재무상은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와의 면담 이후 부양책 규모는 17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 5,000달러를 하회하며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 감소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약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해외 주요 논평 요약

● 연준 내부 분열로 금리결정 어려움 가중 – 블룸버그

매파의 의견이 강화되며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의구심 증폭

노동시장 침체 원인에 대한 의견 엇갈림으로 정책 논쟁 심화

파월 의장, 임기 만료 앞두고 내부 분열과 반대 의견에 직면 가능성

● 빅테크의 AI 투자, 재무 안정성 약화 초래 – WSJ

과도한 AI 투자로 현금흐름 감소 및 부채 증가

투자자들, 기존 수익성 대신 AI 투자 규모·미래 수익으로 평가 척도 전환 가능성

잘못된 투자 판단은 재앙적 결과 수반할 소지

● 스테이블코인, 달러화 패권 강화 새로운 전략 – FT

100% 준비금 의무 시 양적완화 수준의 국채 수요 창출 전망

달러 접근 어려운 신흥국에서 사용 급증 예상

달러화 특권 강화시키고 유럽·신흥국 통화 취약성 높일 소지

■ 글로벌 금융시장

11월 7일~14일 주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셧다운 종료와 금리인하 기대 감소가 맞물리며 혼조 흐름을 보였다. 미국 S&P500지수는 0.08% 소폭 상승했고, 유럽 Stoxx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과 자동차 관련주 강세로 1.77% 올랐다.

달러지수는 99.30으로 0.31% 하락해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됐고, 엔/달러 환율은 154.55까지 올라 엔화 약세가 0.73% 심화됐다. 원/달러 환율은 1,453.1원으로 0.58%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15%로 5bp 상승하며 연준 일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반영했고, 독일 국채금리도 미국 시장 영향으로 5bp 올랐다. WTI는 60.09달러로 0.57% 소폭 상승했으며, 변동성 지수(VIX)는 19.83으로 3.93% 상승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