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안, 양자컴퓨터 위협까지 최소 20년…‘선제 대응 가능’ 분석 나와

| 서도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양자컴퓨터로부터 실질적인 위협을 받기까지는 아직 수십 년의 여유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트코인 백서에 인용된 유명 암호학자 애덤 백은 양자 컴퓨팅의 위협이 아직 현실화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애덤 백은 11월 15일 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며 “아마도 앞으로 20년에서 40년 동안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승인한 ‘양자 내성 암호화(Post-Quantum Encryption)’ 표준이 이미 존재하며, 비트코인이 이를 적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즉, 의미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나오기 전보다 훨씬 앞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자컴퓨터는 현재의 공개키 기반 암호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술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호화폐 보안 체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왔다. 하지만 애덤 백은 이를 현재로서는 과도한 걱정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양자 보안 이슈는 업계 내에서도 꾸준한 논의 대상이지만, 암호화 기술 발전 역시 병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십 년 동안 기술적 진보와 규제 기관 표준화가 맞물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생태계가 양자 위협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