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리퍼블릭 테크놀로지스(Republic Technologies)가 1억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onvertible Note) 조달에 성공하며 이더리움(ETH) 보유 확대에 나섰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우호적 조건'이 특징이다.
리퍼블릭은 과거 ‘비욘드 메디컬 테크놀로지스’로 불리다 블록체인 업계로 방향을 튼 기업이다. 회사 측은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대출은 이자율 0%로, 정기적인 이자 납입 의무가 없으며,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추가 담보를 요구하지 않는 예외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퍼블릭은 대출 이자 서비스를 위해 별도 현금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며, 이자 납입 불이행으로 인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 기업이 주로 겪는 유동성 위기와는 대조적인 구조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 대부분을 이더리움 매입과 밸리데이터(검증자) 인프라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검증자 노드는 소액이지만 지속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따라서 이번 투자는 트레저리 자산과 지속적인 네트워크 보상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퍼블릭은 기존 의료 기술에서 블록체인 인프라 분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래, 암호화폐 기반 자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1억 달러 규모의 무이자 전환사채는 그 행보에 힘을 싣는 결정적 자금원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