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몰디브 초호화 리조트에 첫발…세계 최초 토큰화 호텔 개발 착수

| 김민준 기자

트럼프 브랜드가 몰디브에 첫발을 내딛고, 동시에 사상 최초의 토큰화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고급 부동산 개발업체 다르 글로벌(Dar Global·LSE: DAR)과 트럼프 그룹(The Trump Organization)이 협력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몰디브'를 공개하고, 아직 개발 단계인 이 리조트를 토큰화하는 동시에 투자 기회를 열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프리미엄 리조트 건설을 넘어 부동산 투자 방식 자체를 뒤바꾸는 실험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토큰화 모델이 운영 중인 자산을 디지털화한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산을 토큰화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참여 방식을 제공한다. 초고급 호텔이 설계와 시공 단계부터 디지털 증권 형태로 분할되어 유통되는 셈이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몰디브는 수도 말레에서 스피드보트로 25분 거리에 위치하며, 약 80채의 비치 및 수상 빌라로 꾸려진다. 전 세계 고급 여행객을 겨냥해 최고 수준의 사생활 보호, 배타성, 세련된 건축미를 갖출 예정이며, 2028년 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그룹의 에릭 트럼프(Eric Trump) 부사장은 "몰디브에 트럼프 브랜드를 들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 개발은 지역의 럭셔리 기준을 재정의할 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서도 토큰화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 글로벌의 지아드 엘 샤아르(Ziad El Chaar)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목적지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투자 구조를 개척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며 "호텔 개발을 토큰화한 이번 사례는 부동산 투자에 럭셔리, 혁신 그리고 기술을 결합한 최초의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르 글로벌이 기술 중심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됐으며, 트럼프 그룹 역시 그간의 고급 부동산 유산을 몰디브라는 상징적 휴양지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프리미엄 리조트 개발과 웹3 기반 금융 기술이 결합된 사례로, 호텔 및 부동산 투자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