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스테이블코인 거래 급증… 알레오 "프라이버시 보호는 전무"

| 토큰포스트

영지식 증명(ZK) 블록체인 알레오(Aleo)가 최근 발간한 ‘스테이블코인 프라이버시 갭 보고서 2025’에서 “지난 2년간 기관들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기관의 스테이블코인 이동 총액은 1조 2,200억 달러(한화 약 1,700조 원)에 달한다. 월평균 거래액은 약 70조8000억 원이며, 올해 10월에만 689억 달러(약 96조 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사용자가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에 입금한 스테이블코인은 약 6억2,400만 달러(약 8,800억 원)에 불과했다. 특히 이 중 기관으로 확인된 주소의 입금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오는 “기관들은 매달 수백조 원 규모의 자금을 완전히 투명한 블록체인에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경쟁사나 해커, 외부 감시자들이 실시간으로 해당 기관의 전략이나 재무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관 전용 프라이버시 레일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페이팔의 PYUSD는 실물 결제 단말기에서 ‘기밀 전송’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팍소스 랩스(Paxos Labs)는 알레오 네트워크 위에 기관 및 급여 전용 선택적 프라이버시 USD 스테이블코인 USAD를 발행했다.

이와 관련 알레오 네트워크의 글로벌 정책 총괄 야야 파누시에(Yaya Fanusie)는 “규모 있는 기관 결제는 거래 기밀성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선택적 공개 기술은 규제 당국과 감사자가 필요할 때만 정보를 볼 수 있게 해 불필요한 정보 유출을 차단한다. 이것이 바로 기관급 프라이버시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알레오는 “1990년대 말 HTTPS가 인터넷 결제를 가능하게 했듯이, 2025년은 선택적 프라이버시 기술이 온체인 결제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이라며 “기술·정책·실물 유통 채널이 모두 갖춰진 만큼, 앞으로 수개월 내 기관 자금의 대규모 프라이버시 레일 이동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