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스타트업 어프라이어리(aPriori)가 최근 토큰 에어드랍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자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해당 에어드랍의 상당량이 소수 지갑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공정한 분배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Bubblemaps)는 최근 어프라이어리의 APR 토큰 에어드랍 중 약 60%가 하나의 단일 실체에 의해 청구됐다고 밝혔다. 이 실체는 총 1만4,000개의 암호화폐 지갑을 동원해 분산 청구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버블맵스에 따르면 이 지갑들은 모두 바이낸스를 통해 소액인 0.001 BNB(약 1달러)를 입금받았고, 짧은 시간 안에 동일한 패턴으로 토큰을 수령한 후 다른 신규 지갑으로 전송했다. APR 분배가 끝난 후에도 해당 실체는 계속해서 새로운 지갑을 생성하고 자금을 넣으며 추가 청구를 시도하고 있다.
문제는 에어드랍이 사용자 다양성과 커뮤니티 활성화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특정 세력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특히 블록체인 상에서 드러난 연결 구조와 활동 시점을 종합할 때, 자동화된 스크립트나 봇을 이용한 체계적인 청구 정황도 의심된다.
어프라이어리는 현재까지 해당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향후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에어드랍 방식과 검증 절차에 있어 더욱 정교한 설계를 도입해야 함을 시사한다. 에어드랍은 시장 초기 유통을 분산시키고 참여를 유도하는 유용한 도구지만, 투명성과 보안이 담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프로젝트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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