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쉬, 3분기 순이익 1,850만 달러…美 현물 시장 진출 효과

| 민태윤 기자

디지털 자산 거래소 불리쉬(Bullish)가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현물거래 시장 출범과 옵션 거래량 급증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불리쉬는 3분기 순이익 1,850만 달러(약 248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6,730만 달러(약 902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정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7,650만 달러(약 1,026억 원)를 기록했고, 조정 EBITDA는 2,860만 달러(약 384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0만 달러(약 103억 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 역시 1,380만 달러(약 185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손실에서 탈피했다. 다만, 조정 기준 거래 수익은 거래량 둔화 영향으로 3,290만 달러(약 441억 원)에서 2,670만 달러(약 358억 원)로 감소했다.

불리쉬는 최근 미국 기관 투자자 대상 현물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10억 달러(약 1조 3,420억 원)가 넘는 암호화폐 옵션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장 초반 6% 이상 하락했고, 최근 한 달 동안 주가 낙폭은 40%에 달한다.

이번 실적은 기관 투자 수요 증가와 파생상품 거래 성장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여전히 거래량 둔화와 주가 하락세라는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불리쉬의 운영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