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햄프셔주가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한 최초의 지방채 발행을 승인했다. 디지털 자산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으로 본격 진입할 수 있는 신호탄이자, 약 140조 달러(약 1경 4,0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 시장을 겨냥한 실험적 시도다.
이 채권은 뉴햄프셔주의 기업금융당국(BFA)이 승인한 1억 달러(약 138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품이다. 웨이브디지털에셋과 로즈마르 매니지먼트가 공동 설계했으며, 민간 수탁기관에 보관된 과다담보 형태의 비트코인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구체적으로는 채권 액면가의 약 160%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제공해야 하고, 가격이 액면가 대비 130% 이하로 하락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 구조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도 현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 자산 매도에 따른 세금 발생을 피하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채권 시장과 차별화된다. 수수료 및 수익은 지역의 ‘비트코인 경제 개발 기금’에 사용된다.
이번 정책은 뉴햄프셔가 올해 5월 공공 자산의 최대 5%까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또 다른 ‘첫 사례’로 기록됐다. 켈리 아이오트 주지사는 “뉴햄프셔는 기술 진보를 선도하는 주로, 이 비트코인 채권은 역사적 전환점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웨이브 공동설립자 레스 보사이는 “전통 채권과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수준에서 연결짓는 것을 목표로 설계했다”며, 이번 채권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화당 소속인 키스 애몬 의원은 본 채권을 ‘정부 재정에서 비트코인을 고품질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기반 지방채가 기존 14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부채 시장, 그중에서도 58조 달러(약 7경 9,944조 원) 규모의 미국 부채 시장으로 디지털 자산이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은 주로 민간 영역에서만 활용되어 왔지만, 뉴햄프셔 사례는 공공 금융 구조로 그 범위를 확장한 첫 사례다.
보사이는 "많은 암호화폐가 활용되지 않고 보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구조는 그 가치를 공공 프로젝트와 융자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뉴햄프셔의 사례는 제도화된 담보 구조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타 지역과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청사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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