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이근주, 한패스 대표, 이하 협회)는 11월 21일(금) 오후 3시, 마포 프론트원 세미나실에서 ‘핀테크 AI 협의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금융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영향력과, 이에 따른 제도적·윤리적 쟁점, 감독·규제 대응 방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핀테크 AI 협의회 회원사 임직원을 비롯해 금융사 및 AI 관련 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7월 핀테크AI 협의회의 공식 출범 이후 두 번째 행사로, 이혜민 신임 협의회장(핀다 대표)의 취임과 함께 협의회의 실질적 운영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혜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AI는 이제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신성장동력”이라며, “국내 핀테크 업계도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제도적 장벽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혁신이 가로막히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핀테크와 전통 금융기관의 유기적 협력 구조가 절실하다”며 “협의회는 단순히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미래 금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금융감독원, 학계, 연구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금융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분야 AI의 책임 있는 혁신을 위한 감독 방향’ 발표를 통해 ▲AI 혁신 인프라 구축 ▲데이터 활용 활성화 ▲규율 체계 정비 등 4대 감독 원칙을 제시하고, 망분리 규제 합리화와 금융 특화 말뭉치 구축 등의 과제를 소개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채상미 교수(이화여대)는 ‘AI 대전환 시대, 핀테크 산업의 대응 전략’을 통해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금융의 의사결정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Accountability by Design(설계 기반의 책임성)’을 키워드로 투명성·기록성 등을 갖춘 AI 거버넌스 체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진영 연구위원은 ‘AI 특허 분석을 통한 금융 AI 동향과 가능성’ 발표에서, AI가 자문 및 자산관리 등 정형 데이터 기반 업무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뉴스 분석, 포트폴리오 추천,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특허 사례를 소개하며, 고위험 업무나 데이터 접근성이 낮은 분야에서는 도입이 제한적인 만큼 제도적 지원과 실증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이근주 회장은“AI는 이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술 발전에 비해 제도와 규제가 뒤처져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협의회를 중심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향후에도 핀테크AI 협의회를 중심으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 가능한 혁신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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