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X(구 트위터)의 위치 기반 계정 표시 기능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사용자가 이 기능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선택적 공개와 투명한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기능은 X가 최근 도입한 '위치 추론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계정의 국가를 자동으로 표시해 사용자에게 계정의 출처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X는 이를 통해 허위정보 확산을 막고, 투명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밝혔지만,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은 사용자 동의 없이 위치 정보를 노출하는 방식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부테린은 X를 통해 "계정에 국가 정보를 표시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숙련된 사용자는 여권 대여, 가상 전화번호, VPN 등을 통해 쉽게 위치를 위조할 수 있어 결국 잘못된 정보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6개월 안에 특정 국가의 정치적 트롤 계정들이 미국이나 영국에서 나온 듯 보이게끔 꾸미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이 시스템이 대다수 사용자에게 익명성을 보장하는 듯 보여도, 일부 소수 이용자는 정보 노출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치 정보 유출이 소수 취약 계층에게는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테린은 ‘위치 표시 기능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기능을 기본 설정으로 적용하거나, 비활성화하려면 계정을 완전히 폐쇄하도록 강요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누구나 손쉽게 기능을 껐다 켰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도 일관되게 프라이버시 강화를 추구해왔다. 올해 초에는 스텔스 주소와 믹서, 제로지식증명(ZKP) 등을 활용해 개인의 익명성을 보존하면서도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가장 최근에는 새로운 ZKP 프로토콜인 ‘GKR’을 공개해 프라이버시와 확장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부테린은 온체인과 오프체인 모두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그런 그가 X의 현재 방식을 신랄히 비판한 건, 단순한 기술적 논쟁 그 이상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선택권'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계정 실명화 정책이 프라이버시 중심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충돌하고 있다. X의 시스템은 정보 신뢰성을 높일 수 있지만, 탈중앙성과 익명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기술 기업의 데이터 수집 정책이 블록체인의 핵심 철학과 충돌할 때, 생태계 참여자들은 기능 개선과 법적 대응 외에도 사용자 중심 설계 원칙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 지오 추론 시스템(Geo-inference system): GPS 없이 IP, 기기 설정, 온라인 활동 패턴 등을 통해 사용자의 대략적인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
- 제로지식증명(ZKP): 어떤 사실이 진실임을 증명하면서도 그 내용을 상대에게 숨길 수 있는 암호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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