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강경 지지자인 사이페딘 아무스(Saifedean Ammous)가 ‘화폐의 핵심 속성’ 가운데 무엇이 더욱 중요한가를 놓고 논쟁을 촉발했다. 그는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프라이버시(Privacy·익명성)보다 화폐의 가치 보존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비트코인 표준(The Bitcoin Standard)’의 저자인 아무스는 “디밸류(가치 하락)되지 않는 화폐에 대한 수요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화폐에 대한 수요 중 어떤 것이 더 클까?”라고 반문하며 프라이버시에 대한 과도한 기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EC)에 대해 “시작부터 문제가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2016년 지캐시가 런칭 당시 채택한 ‘트러스트드 셋업(trusted setup)’ 구조에 대해 “몇몇 사람을 무조건 신뢰해야 하는 구조”라며 “이런 바보 같은 구조엔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캐시는 트랜잭션 정보를 완전히 은폐하는 ‘쉴디드(Shielded)’ 주소 기능을 제공하고, 제로지식증명(zk-proof)을 통해 거래 유효성을 증명한다. 하지만 아무스는 “익명성의 이득은 투명한 공급량 감시라는 점을 희생하는 대가”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프라이버시 코인 지지자들과 업계 인사들이 즉각 반발했다. 블록체인 개발사 헬리어스 공동 설립자 메르트 뭄타즈(Mert Mumtaz)는 “프라이버시와 가치 보존은 양자택일이 아니다”라며 “프라이버시 없는 화폐는 국가가 언제든 압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 역시 “예전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모두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 지금도 그렇게 믿는 이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지캐시 공동 창업자인 주코 윌콕스(Zooko Wilcox)는 캐나다 정부가 트럭 운전사 시위 자금을 추적하면서 비트코인 주소를 파악한 사례를 언급,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때론 사용자들에게 불리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논쟁은 블록체인 업계 내에서 ‘정부 통제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화폐’가 실제로 가능하려면 어떤 속성이 본질적으로 필요한가에 대한 첨예한 시각차를 보여준다. 프라이버시 기술은 암호화폐의 자율성을 높이는 요소인 동시에, 그 투명성과 감시 가능성을 훼손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가치 보존과 프라이버시, 두 가지 속성을 둘러싼 논쟁은 비트코인과 프라이버시 코인의 존재 이유를 되짚게 만든다. 특히 규제와 감시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프라이버시는 점차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은 ‘가치의 저장’에 집중한 반면, 지캐시나 모네로(XMR) 같은 프로젝트는 프라이버시에 중점이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이들 차별화된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트러스트드 셋업: 초기 설정값을 신뢰할 수 있는 참여자가 생성해야만 보안이 유지되는 암호기술 구조
제로지식증명(zk-proof):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어떤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암호 기술
쉴디드 트랜잭션: 거래의 발신자, 수신자, 금액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서 숨기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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