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미국 주식 기반 선물 상품의 누적 거래량이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불과 2주 전 5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짧은 기간 안에 두 배 가까이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토큰화된 주식 선물 상품을 향한 글로벌 투자 수요가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겟은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흐름,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자산 간 경계 약화, 수수료 인하 등 비용 측면의 정책을 복합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암호화폐 이용자들이 주식 가격 방향성에 베팅하거나 포트폴리오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주요 글로벌 증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토큰화 주식 선물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목별로는 테슬라(TSLA)가 27.2억 달러로 가장 큰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메타(META)가 21.4억 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14.5억 달러를 나타내며 기술주 및 크립토 관련 테마 종목이 거래 상위를 차지했다.
비트겟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30종 이상 미국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USDT 기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을 제공하고 있다. 최대 25배 레버리지와 약 0.0065% 수준의 수수료를 앞세워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으며, 해당 상품군은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성장해 현재 비트겟 선물 글로벌 비즈니스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비트겟은 전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90%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이용자들은 초저가 수수료 환경에서 토큰화 주식 선물의 유동성과 변동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CEO는 “주식 선물 수요가 이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글로벌 사용자들이 전통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하나의 환경에서 직관적으로 활용하길 원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비트겟이 추진 중인 UEX(Universal Exchange·유니버설 익스체인지) 모델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겟은 하나의 계정에서 암호화폐, 주식, 파생상품, 온체인 자산을 아우르는 통합 거래 경험을 제공해 토큰화 자산 시대의 표준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온체인 분석 기능과 복합 포트폴리오 지원 등을 확대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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