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신 현금 들었다…스트레티지, 2조 원대 USD 준비금 확충

| 민태윤 기자

스트레티지(Strategy)가 미화 14억 4,000만 달러(약 2조 1,170억 원) 규모의 미국 달러 준비금을 새롭게 조성하며 ‘이중 준비금 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BTC) 강세 전략에만 의존해온 기존 기조에서 리스크 관리 중심의 구조로 나아가려는 변화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MSTR 보통주를 시장에 직접 발행(ATM 방식)해 마련한 자금으로 USD 준비금을 쌓고 있다. 이 준비금은 비트코인 보유분과는 별도로 관리되며, 향후 배당금 지급, 만기 채권 이자, 유동성 확보 등 재정적 의무 이행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USD 준비금의 일부는 연간 7억 달러(약 1조 290억 원) 수준의 우선주 배당금 지급에 쓰이며, 총 12~24개월간의 현금흐름 공백을 메우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트레티지는 시장 약세 시 보유한 비트코인을 저가에 매도해야 하는 위험을 줄이고, 필요 시에는 일부 자산 및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을 매각해 리스크를 조절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 변경은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장기 자산으로서 계속 보유하되, 단기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현금 완충 장치를 마련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신념은 유지하되, 이를 지키기 위한 ‘현금 기반 방어 구조’를 병행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스트레티지는 지난 몇 년간 공격적인 BTC 매수 전략을 펼쳐 왔다. 하지만 온체인 지표가 2026년 약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 매수 속도는 급격히 둔화됐다. 2024년 11월 13만 4,000 BTC를 매수하던 회사는 2025년 7월 3만 1,500 BTC, 그리고 지난달에는 9,100 BTC로 구매 규모를 줄였고, 이번 달에는 135 BTC 정도만 보유량을 늘리는 데 그쳤다.

결국 스트레티지의 이중 준비금 모델은 ‘수요 완화’와 ‘매물 압박 감소’라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반대로 강한 상승 동력의 부재로도 연결될 수 있다.

이번 전략 변화는 스트레티지가 단순한 ‘비트코인 보유 기업’을 넘어 자산 운용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하는 새로운 단계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스트레티지의 달러 준비금 확대는 비트코인 직접 매입 수요가 줄 수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매도 압박의 완화는 장기적으로는 가격 안정에 긍정적일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이중 준비금 체계는 비트코인의 강세장과 약세장 모두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자산 유지를 우선하는 보수적 접근법으로 해석된다.

📘 용어정리

- ATM(At-the-Market): 주식을 시장가로 직접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 이중 준비금 모델: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비트코인과 달러)을 병행 관리하는 구조

- 비트코인 파생상품: BTC 선물·옵션 등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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