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만 믿은 디지털 자산 기업들, 70%가 손실…비트코인 전략 '한계' 직면

| 민태윤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디지털 자산 재무(DAT: Digital Asset Treasury) 기업들이 2025년 큰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주가 중간값은 올 들어 43% 급락했으며, 회복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암호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는 전략은 원래 ‘성장 촉진제’로 주목받았다. 스트레티지(Strategy)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기업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며 이 전략을 대중화시켰고, 이후 100개 이상의 기업이 유사 전략을 따랐다. 당시 일부 기업의 주가는 보유 자산 가치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하며 피터 틸, 트럼프 일가 등의 유명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이더리움 매수 소식 직후 주가가 2,600%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최고점 대비 86% 하락하며 현재는 보유 ETH 자산 대비 주가가 0.9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린레인 홀딩스 역시 시가총액이 99% 이상 증발했으며, 약 4800만 달러(약 706억 원) 상당의 BERA 토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부진한 흐름은 단지 개별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전체 DAT 기업 가운데 약 70%는 올해를 손실 상태로 마감할 것으로 보이며, 반등 여지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이들 중 다수가 암호화폐 매수를 위해 2025년에만 450억 달러(약 66조 1,275억 원) 이상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이 배당금이나 이자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B. 라일리 증권의 피오도르 샤발린 분석가는 “시장 참가자들은 보유 자산이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고, 이에 따라 평가 절하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스트레티지도 예외는 아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7월 최고점 대비 60% 하락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경영자(CEO) 퐁 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자산 가치보다 낮아질 경우 배당 재원을 위해 보유 BTC를 매도할 수도 있다"고 밝혀, 앞서 ‘절대 매도는 없다’던 세일러의 입장과 대비된다.

소규모 DAT 기업들 중 특히 주목받는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지원한 ‘Alt5 Sigma Corp.’이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발행한 WLFI 토큰을 약 10억 달러(약 14조 6,950억 원) 규모로 매수했지만, 주가는 6월 고점 대비 86% 하락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6%, 이더리움은 10% 하락했으며, 이들 기업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 현금흐름 없이 암호화폐 자산에만 의존한 전략이 본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재무 전략으로 채택한 기업들의 가치 절하가 현실화되고 있다. 수익 창출 없이 단지 자산 보유만 하는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시장은 본질적 펀더멘털을 요구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 기업형 암호화폐 투자 전략은 상승장에서만 유효

- 실질적인 수익 모델 부재 시 시장 내 가치 평가 지속 하향

- 고위험 토큰에 집중한 중소기업의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질 우려

📘 용어정리

- 디지털 자산 재무(DAT): 현금성 자산 대신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는 전략.

- BERA/WLFI 토큰: 특정 기업이 보유하거나 발행한 알트코인으로, 유동성과 신뢰도는 메이저 코인보다 낮음.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