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동상, 뉴욕증권거래소에 첫 설치…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공유 지점’

| 류하진 기자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동상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본관에 설치됐다. 이 작품은 암호화폐의 문화적 파급력을 상징하며, 전통 금융 시스템과 신흥 기술 사이의 다리를 놓는 예술적 시도라는 평가다.

이탈리아 예술가 발렌티나 피코치(Valentina Picozzi)가 제작한 동상은 암호화폐 재무전문회사 트웬티원캐피털(Twenty One Capital)이 기증했으며, NYSE 거래소 플로어에서 12월 10일 공개됐다.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가 처음으로 공개된 2008년 12월 10일을 기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전통 금융의 중심에 처음으로 사토시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NYSE는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이번 설치를 두고 ‘새로운 시스템과 기존 제도 간의 공유된 지점(shared ground)’이라고 표현하며, 최신 기술이 역사로 편입되는 과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조형물은 전면에서 보면 코드로 사라지듯 변형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의 경계를 메타포로 제시하고 있다.

이 동상은 이번이 여섯 번째 공개 설치다. 앞서 2024년 말 스위스 루가노에서도 동일한 작품이 도시의 글로벌 비트코인 허브 전략의 일환으로 전시됐는데, 지난 8월 스위스 국경일 행사 중 실종됐다가 인근 호수에서 발견된 일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현지 예술 커뮤니티는 복원 청원 운동까지 벌이기도 했다.

이번 조형물 설치를 주관한 트웬티원캐피털은 최근 ‘XXI’라는 티커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첫 비트코인 본위 상장사다. 테더, 비트파이넥스, 소프트뱅크 등 업계 주요 기업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비트코인 43,514개를 보유해 시가 기준 약 6조 3,976억 원($4억 352만)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12월 9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칸터에쿼티파트너스와 합병을 통해 상장했지만, 첫날 주가는 20% 급락하며 출발이 불안했다. 다만 이후 주가는 안정세를 보이며 12월 11일 장 마감가는 11.96달러(약 1만 7,608원)로, 이날 하루에만 4.7% 반등에 성공했다.

전통 금융 시장이 점점 더 암호화폐 문화를 수용하는 가운데, 사토시 나카모토 조형물의 의미는 기술의 진화를 넘어 사회적 가치로 전이되는 과정을 뚜렷이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존재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NYSE라는 전통 금융의 요람에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이 설치된 것은 암호화폐가 문화적 자산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제도권 내 수용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전략 포인트

트웬티원캐피털이 보유한 대규모 비트코인 물량은 향후 기업형 BTC 트레저리 전략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반이다. 주가 변동이 컸던 상장 초기 이후 회복세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의 익명 창시자로, 2008년 백서를 통해 개념을 발표했다.

- 트웬티원캐피털(Twenty One Capital): BTC를 기축자산으로 운용하는 기업형 트레저리 회사

-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비상장 기업의 우회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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