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 “미국 규제·연준 모두 안정 국면… 암호화폐 시장 숨통 트여”

| 손정환 기자

미국 금융 규제 환경과 통화정책이 동시에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은 최근 미국 상원의 주요 금융 규제 기관 수장 인선이 속도를 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중립 기조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겟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그나시오 아기레(Ignacio Aguirre)는 상원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수장 인선을 진전시키고 있는 상황을 두고 “디지털 자산 규제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마이크 셀리그(Mike Selig) CFTC 위원장 지명과 트래비스 힐(Travis Hill) FDIC 의장 지명은 오랜 기간 지속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보다 명확하고 안정적인 감독 체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기레 CMO는 “CFTC와 FDIC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그리고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기업 간 연결고리를 규율하는 핵심 기관”이라며 “상원 인선이 마무리되면 예측 가능한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규제 환경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규제 리스크로 인해 관망하던 기관 자금의 시장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 안정화 전망과 함께 통화정책 변화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12월 이후 기준금리 인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보다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첸 CEO는 “연준의 중립적 정책 스탠스는 정책 불확실성을 줄여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며 “이러한 국면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표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는 반면, 고위험 알트코인에 대해서는 보다 선별적인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리 인하 중단 가능성은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시그널로, 거시 환경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정책 방향성이 명확해질수록 시장은 장기 채택에 대한 확신을 점진적으로 쌓게 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립 기조는 투자자들의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비트코인과 같은 블루칩 자산의 상대적 매력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첸 CEO는 “규제 체계를 갖춘 비트겟과 같은 거래소는 이러한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컴플라이언스 기반의 인프라와 기관 친화적 상품은 안정성과 확장성을 중시하는 전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정상화와 기관 참여 확대는 유동성 심화와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촉진해, 2026년으로 갈수록 암호화폐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