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기리는 동상이 설치됐다. 전통 금융의 상징적 공간에 암호화폐 문화를 담은 조형물이 들어서면서, 코드를 기반으로 한 혁신이 제도권의 역사로 편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작품은 이탈리아 작가 발렌티나 피코치가 제작한 것으로, 암호화폐의 문화적 흔적을 표현한 ‘사토시 나카모토 시리즈’ 여섯 번째 설치다. 이 동상은 겹겹의 가로 줄무늬로 구성돼 정면에서 보면 코드 형태로 사라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실체 없는 익명의 천재이자 디지털 아이디어의 구현체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동상은 비트코인 재무 운영사 트웬티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의 기부로 설치됐다. NYSE는 공식 SNS를 통해 “이 작품은 새로운 기술 시스템과 기존 금융 기관 사이의 공유 지점을 상징한다”며 “코드에서 문화로 이어지는 전환을 반영한 예술적 시도이자 공유 역사로 편입되는 아이디어의 흐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설치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이번 설치는 비트코인이 처음 공개된 2008년 12월 10일 ‘사토시 메일링 리스트’ 발송 17주년과 맞물려 진행됐다. 사토시가 ‘비트코인 백서’를 기반으로 메일을 보낸 그날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생태계 탄생의 기점으로 평가받는다.
피코치의 ‘사토시’ 시리즈는 앞서 스위스 루가노에서도 설치돼 화제를 모았다. 2024년 말 ‘비트코인 도시’를 표방한 루가노 시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공개된 이 작품은, 지난 8월 스위스 국경일 축제 기간 중 실종됐다가 호수에서 발견됐다. 커뮤니티는 자발적으로 0.1BTC(약 1,985만 원)의 보상금을 걸고 작품 수색에 나섰고, 피코치는 복구 사진을 공유하며 수리 필요성을 알렸다. 이후 지역에서는 시 차원의 복원을 요구하는 청원이 개시되기도 했다.
트웬티원 캐피털은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보유한 신생 상장사다. 이번 주부터 ‘XXI’라는 종목명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으로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많은 양인 43,514BTC(약 8,64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변화한 스트레티지(Strategy), 테슬라($TSLA) 등에 이어 상위권이다.
이 회사는 테더, 비트피넥스, 소프트뱅크 등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후원받고 있어 ‘비트코인 네이티브 공개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기업의 자산 구성과 전략 모두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 흐름은 다소 요동쳤다. 트웬티원 캐피털은 12월 9일 스팩인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와 합병하며 상장했고, 상장 첫날 주가는 20% 급락했다. 다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11일 기준 11.96달러(약 1만 7,690원)에 마감하며 4.7% 상승했다. 당일 주가는 11.54~12.51달러 사이에서 등락하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 뉴욕증권거래소 동상 설치와 비트코인 기반 기업의 상장 움직임은 공통적으로 암호화폐가 문화와 제도권 양축에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드’로 시작된 비트코인이 이제는 글로벌 예술과 자본 시장에서도 ‘유산’이 되고 있는 셈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사토시 동상의 NYSE 설치는 비트코인의 제도 편입과 문화 상징화가 동시에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동시에 트웬티원 캐피털의 등장은 비트코인 중심 경제 주체의 현실화 가능성을 실증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 비트코인의 문화적 가치와 제도권 수용 흐름 주목
- 비트코인 중심의 기업 모델 투자 확대 가능성 점검
- 예술·상징 자산으로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점 변화 고려
📘 용어정리
-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개발자인 익명의 인물 혹은 집단으로, 2009년 첫 비트코인 블록을 채굴한 이로 알려짐
- 스팩(SPAC): 비상장 회사와 인수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목적으로 만든 페이퍼컴퍼니
- 비트코인 네이티브 기업: 회계, 자본 구성, 전략 모두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설정한 기업
Q. 뉴욕증권거래소에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이 설치됐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A. 전통 금융 대명사인 뉴욕증권거래소에 암호화폐 창시자를 기리는 예술 작품이 들어섰다는 점은, 암호화폐가 이제 금융·문화 자산으로 공인을 받기 시작했다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Q. 이탈리아 작가 피코치의 동상 시리즈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정면에서는 실체가 사라지고 코드 패턴만 보이도록 설계된 조형물로, 사토시 나카모토의 익명성과 비트코인의 디지털 본질을 예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Q. 트웬티원 캐피털이 ‘비트코인 네이티브’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A. 기존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일부 보유하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사업 모델과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기업을 의미합니다.
Q. 트웬티원 캐피털의 상장 초반 주가 변동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A. 신규 상장 기업에서 흔히 나타나는 초기 변동성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과 연동된 자산가치는 시장 심리에 따라 큰 흐름을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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