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인터롭랩스 인수…USDC 멀티체인 전략 가속

2025년 12월 16일 06:52:51 | 민태윤 기자

서클(Circle)이 탈중앙형 상호운용성 네트워크 악셀라(Axelar)의 핵심 기여자인 인터롭랩스(Interop Labs)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멀티체인 환경 확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 서클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서클은 인터롭랩스 팀과 독점 지적재산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2026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며, 악셀라 네트워크 자체와 AXL 토큰, 재단 운영은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커뮤니티 운영 체제로 유지된다. 인터롭랩스는 체인 간 메시지 전송 및 자산 이동을 지원하는 악셀라 네트워크의 설립 주체다.

서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인터롭랩스의 기술을 자사 멀티체인 블록체인 ‘아크(Arc)’와 교차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크 기반 자산의 상호운용성을 크게 높이고, 멀티체인 개발자 툴과 자체 제품 개발 역량까지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인터롭랩스가 수행하던 오픈소스 네트워크 개발 업무는 악셀라의 또 다른 기여자인 커먼프리픽스(Common Prefix)가 이어받는다. 이는 네트워크 기술적 연속성과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서클은 AXL 토큰이나 네트워크 자체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며, 이번 인수의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서클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약 3100억 달러(약 456조 8,550억 원) 중 약 25%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서비스 범위를 플랫폼 개발로 확장하며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블록체인 간 경계를 허물고 끊김 없는 애플리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클수록, 상호운용성 기술 확보는 필수 요건이 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서클의 인터롭랩스 인수는 단순한 팀 영입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전반의 기술적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이티브 통화 외에도 멀티체인 자산 자체를 서클 인프라 위에서 이동시키는 전략이다.

💡 전략 포인트

-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 확보는 멀티체인 전략의 핵심

- 서클의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의 경쟁력 제고도 예상

- 커뮤니티 기반 악셀라 네트워크와의 분리 전략은 규제 회피 목적도 있을 가능성

📘 용어정리

-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정보 또는 자산을 교환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

- CCTP(Cross-Chain Transfer Protocol): 체인 간 자산을 이동시키는 표준화된 프로토콜

- 아크(Arc): 서클이 개발 중인 기업용 멀티체인 스마트컨트랙트용 블록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