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만 1,600개의 비트코인이 스테이킹된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 개발사 바빌론 랩스(Babylon Labs)가 애니모카 브랜드 재팬(Animoca Brands Japan)과 일본 시장에서 ‘탈신뢰형 비트코인 금융(BTCFi 2.0)’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일본 내 기관 및 상장사를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외부로 이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탈신뢰(Trustless)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탈신뢰 방식은 사용자가 비트코인 통제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온체인 금융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번 협업에서 핵심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은 바빌론 랩스가 개발 중인 비트코인 볼트(Trustless Bitcoin Vaults)다. 비트코인 볼트는 비트코인을 외부 체인이나 제3자 수탁 구조로 옮기지 않고도, 온체인 금융 서비스에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일본 기관들은 비트코인 통제권을 직접 유지하면서도 온체인 금융 활용이 가능해진다.
바빌론 랩스는 앞서 탈신뢰 기반 비트코인 스테이킹 기술을 시장에 도입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사용자가 비트코인의 통제권을 직접 보유한 상태에서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트코인 볼트는 탈신뢰 및 자기수탁 구조를 유지하면서, 비트코인의 금융 활용 범위를 확장한 다음 단계의 기술이다.
바빌론 랩스는 ‘BTCFi 2.0’ 확산을 위해 여러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 기관인 파라택시스 코리아와 같은 비트코인 재무 기업 및 긴코(Ginco), DSRV, 인피닛 블록(Infinite Block), 해피블록 등 전문 수탁 및 인프라 제공사와 협력 중이다. 동시에 비트코인을 활용할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대형 디파이 프로젝트인 아베(Aave) 및 온체인 보험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자의 선택폭을 넓힐 예정이다.
애니모카 브랜드 재팬은 글로벌 웹3 기업 애니모카 브랜드와 일본 MUFG은행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일본 내 상장사 및 기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전략 자문을 제공한다.
일본은 한국보다 발 빠르게 상장사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는 전략을 취해왔으며, 대형 금융사들 또한 디지털 자산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양사는 일본 시장의 규제 환경과 기관 수요에 맞춰 안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BTCFi 2.0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피셔 유(Fisher Yu) 바빌론 랩스 공동 창업자는 “이번 협업은 일본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탈신뢰 방식으로 안전하게 금융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라며 “애니모카 브랜드 재팬과 함께 일본 내 BTCFi 2.0 환경 조성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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