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 TradFi 일일 거래대금 20억 달러 돌파…금(XAUUSD) 거래 급증

| 손정환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전통 금융 거래 서비스 TradFi가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거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비트겟은 지난 1월 5일 공개 출시한 TradFi 상품의 일일 거래대금이 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거래대금 급증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 금, 외환, 주가지수 등 전통 자산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72시간 기준 가장 활발히 거래된 종목은 금(XAUUSD)을 비롯해 다우존스지수(US30), 나스닥100(NAS100), 은(XAGUSD), 유로/달러(EURUSD) 순으로 나타났다.

비트겟 TradFi는 암호화폐 계정과 동일한 인터페이스에서 외환, 원자재, 지수 등 전통 금융 상품을 USDT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별도의 증권 계좌나 중개사 없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금(XAUUSD)은 TradFi 출시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종목으로 집계됐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단기 가격 변동성이 비교적 뚜렷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위험 회피 국면에서의 헤지 수단이자 단기 매매 자산으로 동시에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겟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최근 지정학적·거시경제 관련 헤드라인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금과 은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수준 부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온체인 데이터 기준으로 거래소 보유 물량 감소, ETF 자금 흐름 안정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유지 등은 급격한 매도보다는 중장기적 가격 기반 형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비트겟은 TradFi를 이벤트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환경으로 설계해, 거시경제 지표 발표나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일일 거래대금 20억 달러 돌파가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유니버설 익스체인지(UEX)’ 전략의 초기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자산 관리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는 기존 금융 플랫폼에서 벗어나 단일 계정으로 글로벌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 외환, 주식 등 토큰화된 TradFi 자산을 글로벌 최저 수준의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겟은 TradFi를 포함해 온체인 자산, 토큰화 주식, 지수, 외환, 원자재 등 다양한 시장을 하나의 거래 환경으로 통합하는 UEX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