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자산 토큰화는 금융의 미래를 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어디서든, 언제든 자산을 거래하고 헤지할 수 있는 무허가형 글로벌 시장이라는 비전은 ‘공상’이 아니라 실제 업계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기반 기술’에 있다.
현재 블록체인 인프라는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거래를 수행할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는 빠르게 진척되고 있지만, 오히려 토큰화의 아이러니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비유하자면, 지금의 토큰화는 팩스기속도로 작동하며 골목길 노름만큼의 신뢰만을 가진 시장인 셈이다.
현재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마주한 문제는 세 가지다. 첫번째는 처리량 한계다. 수백만 건의 일일 거래를 감당해야 할 시장에서, 단 하나의 인기 자산 발행만으로도 블록체인이 수 시간 동안 정체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두번째는 느린 반응 속도다. 블록 생성 간격이 느리고, 확정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고빈도 거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단순한 차익 거래조차도 실행 속도를 보장할 수 없어 투기성이 커지며 슬리피지(체결 가격과 기대 가격 차이)가 고착화된다. 기존 중앙거래소들이 F1 레이스카 수준이라면, 지금의 탈중앙 거래는 마차에 불과하다.
세번째이자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불공정한 거래 환경’이다. 지금의 네트워크는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최대 가치 추출)’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거래 순서가 조작돼 알고리즘 매매 봇들이 사용자 거래를 앞서 실행하거나 조작해 수익을 챙기는 형태다. 이런 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신뢰를 갖고 진입할 이유가 없다.
이같은 구조적 단점은 실질적인 비용과 리스크로 이어진다. 대규모 기관 입장에서는 수십 억 원 규모 거래가 중간에 실패하거나 사전 대응이 불가능한 속도로 프론트런(front-run, 앞지르기) 당하는 상황은 리스크 관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런 곳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무모한 도박과 다름없다.
개인 투자자에게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은 ‘기회의 평등’을 약속했지만, 지금의 구조는 정교한 MEV 추출 도구를 가진 이들을 위한 시장이 됐다. 가장 취약한 투자자들이 구조적으로 착취당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기존 금융의 ‘내부자 중심성’을 답습하면서도 이를 견제할 최소한의 규제장치조차 없다.
현재 금융 시장은 블록체인에 주목하면서도, 그 한계 역시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 탈중앙 방식이라는 이상은 매력적이지만, 잦은 거래 실패와 네트워크 혼잡, 투명하지 않은 거래 구조는 전통금융의 시각에서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결국 블록체인이 오랫동안 꿈꿔온 24시간 무국적 거래소라는 비전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로 흔들리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한 업그레이드 수준의 접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솔라나(Solana)처럼 높은 처리량을 갖춘 네트워크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글로벌 거래소를 지탱하려면 그 이상의 기술 도약이 요구된다.
기준은 명확하다. 초당 10만 건 이상 거래 처리, 1초 이내의 확정성, 그리고 프로토콜 차원에서 구현된 ‘공정한 거래 순서’가 필수다. 이를 통해 모든 거래가 ‘선착순’ 원리에 따라 체결되며 부당한 이익 추출 가능성을 제거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실행환경이야말로 대규모 자본이 요구하는 기본 전제다.
또한 다양한 자산과 유동성이 서로 다른 환경 간에도 매끄럽게 이동하고 결합할 수 있는 ‘컴포저빌리티(조합 가능성)’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현재처럼 파편화된 거래 환경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시장처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솔라나 가상머신(Solana Virtual Machine)과 호환되는 새로운 실행 계층을 포함한 차세대 기술은 벌써 등장했다. 문제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을 고쳐나갈 의지가 업계에 있느냐다.
지금의 접근법—불완전한 기초 위에 패치를 덧대는 방식—으로는 글로벌 금융 혁신은 요원하다. 경주마 경주에 마차에 줄무늬만 그려 넣고 출전시키는 꼴이다. 비전은 있다. 토큰화된 수조 달러 규모 자산 시장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다만 이를 마중할 수준의 블록체인 ‘엔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전통 금융이 그 틈을 파고들게 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비약의 기술 진보와, 시장 참여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인프라다. 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를 떠받칠 기반이 부족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 기반을 누가 먼저 구축하느냐가,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 "기반이 흔들리면 기회도 없다… 지금 배워야 할 '진짜 블록체인 인프라'"
블록체인이 금융의 미래라고 불리는 이유는 24시간 무국적 거래소라는 이상향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네트워크는 처참한 속도, 낮은 확정성, 불공정한 거래 구조로 인해 그 꿈을 뒷받침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경주마 경주에 마차를 출전시키는 격이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진짜 기술의 이해다. 블록체인의 현재 한계는 무엇이고, 이를 극복할 차세대 인프라(솔라나, SVM)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제대로 학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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