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크로스보더 결제를 넘어 실물자산(RWA)과 스테이블코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의 규제 개편 움직임과 맞물리며 리플의 ‘재무 인프라’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리플은 기업 대상 종합 재무 플랫폼인 ‘리플 트레저리(Ripple Treasury)’를 전격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리플이 2025년 약 1조 4,281억 원($1B)에 인수한 g트레저리(gTreasury)의 기술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스테이블코인 지원, 실물자산 토큰화, 프로그래머블 결제 기능과 더불어 AI 기반 자금 흐름 예측 기능까지 제공한다. 리플은 “40년 기업 시장 경험과 첨단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종합 재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략 분석가 크립토 웬디는 리플의 이번 조치를 “그간 뒤처져 있던 미국 내 RWA·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불따기’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리플이 주력했던 국경간 결제 솔루션을 넘어, 이제는 법정화폐와 온체인 유동성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복합 재무 서비스 제공자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플의 이러한 확장 전략은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해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전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는 “단순 투기성만으로 증권으로 지정돼선 안 된다”는 리플의 입장에 동의했다. 이 입장은 결제형 토큰이나 상품형 디지털 자산과 증권을 구분하자는 최근 산업계 요구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1월 29일 열릴 예정인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관련 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입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 완화로 인해 ‘새로운 불장’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Bitwise와 크립토 웬디는 입을 모은다.
미국 뉴욕 상원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는 CNBC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이 이번 주 안에 진전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1월 31일 예정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로 구체적 일정에는 일부 불확실성이 남는다.
시장 유동성 지표인 스테이블코인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줄며 일부 초기 투자자들이 현금화하고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크립토 웬디는 “단순한 재진입 대기자금(dry powder)을 넘어 자금 유출 조짐일 수 있다”며 경고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테더(Tether)는 미국 규제에 부합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AT’를 출시했다. USAT는 미 연방정부 지침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따라 발행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Made in America”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정책 변화를 적극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은행들의 행동도 흥미롭다. 최근 미국 상위 은행 중 60%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구축 중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이 역시 기관 주도의 암호화폐 수용 추세를 뒷받침한다. 또한, ‘골드·실버’ 등 안전자산에 대한 단기 선호가 지나가면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국면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톰 리는 “귀금속에 집중된 자금이 다시 디지털 자산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리플은 ‘리플 트레저리’ 출범을 기점으로 더 이상 결제 특화 블록체인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물 자산 토큰화·기업 재무 인프라·AI 기반 데이터 분석까지 겸비한 플랫폼으로, 스테이블코인과 RWA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미국 내 시장 구조 개편 논의도 빠르게 전개되며, 제도권 연동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온체인 유동성, 금융기관의 스탠스, 스테이블코인 흐름 등 기존 가격 차트 외 요소들까지 함께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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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의 행보는 이제 단순 결제를 넘어 실물자산(RWA)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기업 재무관리 등 '온체인 금융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과거라면 알트코인 가격만 봤겠지만, 이제는 어떤 프로젝트가 정책 변화에 맞춰 기관의 인프라를 선점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할 순간입니다.
결국 투자자는 '가격 차트'가 아닌 '시장 구조'를 읽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매크로·RWA·DeFi' 등 실전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력을 갖춘 투자자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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