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파이 본격화…시트레아 메인넷 출시, 스테이블코인 ctUSD 도입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 금융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시트레아(Citrea)가 메인넷을 공식 출시하며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에서 대출, 거래, 달러 결제 등 자본시장 활동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메인넷 시작과 함께 시트레아는 스테이블코인 ctUSD도 함께 출시했다. 이 달러화 기반 토큰은 문페이(MoonPay)가 발행하고 M0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미국 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규제인 'GENIUS 법안'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시트레아는 파운더스 펀드와 갤럭시 벤처스의 지원을 받아 체인웨이랩스(Chainway Labs)가 개발을 주도했다. 오르쿤 킬리치(Orkun Kilic) 체인웨이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이지만, 금융시장 내 실제 역할은 제한돼 있었다"면서 "시트레아 메인넷은 비트코인 네이티브 시장 안에서 자본을 직접 운용하고 정산할 수 있게 해, 기존의 중개기관 의존형 오프체인 활동을 온체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3,000억 달러(약 1,846조 원)에 달하지만,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비활성 자본으로 남아 있다.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코인이 전체의 61% 이상에 달할 만큼, 비트코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의 부재가 자본 활용의 장애요소로 지적되어 왔다.

시트레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파이(DeFi) 주요 프로젝트인 모르포(Morpho), 엣지 캐피탈의 울트라일드(UltraYield) 등과 협력해 BTC 담보 대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키락(Keyrock) 등 디지털 자산 전문 거래 기관의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전략을 활용해 안전하면서도 투명한 수익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브리짓 해리스(Bridget Harris) 파운더스 펀드 어소시에이트는 “비트코인을 진정한 프로그래머블 자산으로 만드는 것은 시트레아가 공략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활용하는 개발자 지향 및 사용자 대상 제품을 동시에 구축함으로써, 시트레아는 전체 비트코인 경제의 확장 가능성을 크게 키웠다”고 덧붙였다.

윌 누엘레(Will Nuelle) 갤럭시 벤처스 파트너 역시 “시트레아는 비트코인을 더 적극적이고 금융적으로 유의미한 자산으로 만들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그 역할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본시장 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비트코인 네트워크 위에 직접 얹는 방식을 통해, 개인과 기관 모두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비트코인 위에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시트레아의 등장은 장기적인 비트코인 수요, 채굴 인센티브, 기관 참여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비트코인 발행 보조금(블록 리워드)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트레아는 실제 경제 활동과의 연동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