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6,000달러→8만 6,000달러… 비트코인 흔드니 '에버라이트' 주목받는 이유

| 서도윤 기자

정치·유동성 리스크에 비트코인 흔들…‘에버라이트’ 같은 인프라 주목

1월 마지막 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됐다. 작년 10월 고점인 12만 6,000달러(약 1억 8,045만 원)에서 조정 이후 최근에는 8만 6,000~9만 3,000달러(약 1억 2,319만 원~1억 3,330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첫 FOMC 회의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겹치며 시장은 다시 ‘리스크 절감 모드’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과 무관한 구조로 운영되는 ‘에버라이트(Everlight)’ 같은 거래 인프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유동성과 정치 불확실성…변동성 키운 글로벌 변수

1월 27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됐지만, 이후 통화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둘러싼 긴장이 컸다. 여기에 이달 31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발생할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도 부담을 키웠다.

실제로 지난 2025년 셧다운 당시에는 43일의 정지 기간 동안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4,325만 원) 아래로 급락했었다. 이번에도 같은 우려에 따라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재현됐다. 자본은 고베타(high-beta) 자산에서 빠져나갔고, 금과 은 같은 안전 자산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사상 최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금화 수단으로 계속 활용되며 미국 현물 ETF에서도 1월 말 기준으로 연일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형적인 '위험 회피' 국면의 신호로 해석된다.

에버라이트, 비트코인 가격과 무관한 거래 계층 인프라 구축

이 가운데 새롭게 주목받는 것이 비트코인 에버라이트다. 에버라이트는 비트코인 기반 위에 설치되는 초경량 거래 계층으로, 기존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변경하지 않으면서 빠른 거래 확인과 예측 가능한 소액 수수료 체계를 제공한다.

거래는 전용 라우팅 네트워크를 통하며 일부 선택된 거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 다시 앵커링(anchoring)된다. 이 구조는 본래의 비트코인 보안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적 송금에서는 메인 체인의 처리 시간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라우팅 노드 구조와 참여 매커니즘

에버라이트의 라우팅 노드는 비트코인 ‘풀노드’가 아니며, 블록체인을 저장하거나 검증하지 않는다. 대신 거래 라우팅, 서명 검증, 잔고 확인 및 거래 순서와 관련된 역할을 수행한다. 거래 확인은 노드 클러스터 전체 합의(quorum)로 수 초 내 완료되며, 이런 노드를 운영하기 위해선 BTCL 토큰을 스테이킹해야 한다.

참여자는 노드 등급에 맞춰 ‘라이트(Light)’, ‘코어(Core)’, ‘프라임(Prime)’ 티어로 분류되며, 더 높은 등급이 우선적인 라우팅 기회를 얻는다. 스테이킹된 토큰은 최소 14일간 잠금(락업) 상태로 유지돼 네트워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노드 운영에 따른 보상은 라우팅 수수료로 구성되며 접속 시간, 거래량, 지연 시간 및 정확성 등의 성능 척도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만약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면 해당 노드는 우선순위를 잃게 된다.

BTCL 구조…신원 검증과 토큰 배분 계획

에버라이트 노드 운영에 참여하려면 외부 감사 및 KYC 절차를 거쳐야 한다. 스파이울프(SpyWolf) 및 솔리드프루프(SolidProof)의 기술 감사가 적용되며, KYC는 스파이울프와 바이탈블록(Vital Block) 검증을 기반으로 한다.

BTCL 토큰은 총 210억 개 한정 발행되며, 이 중 45%가 퍼블릭 프리세일, 20%는 노드 보상, 15%는 유동성, 10%는 팀 배분(30개월 베스팅 포함), 10%는 생태계 및 재무에 할당된다.

프리세일은 총 20단계로, 시작가는 0.0008달러(약 1.1원)이며 마지막은 0.011달러(약 15.8원)로 설정돼 있다. 할당된 토큰은 생성 시점에 20%가 풀리고 나머지는 6~9개월간 선형적으로 분배된다. 팀 몫은 12개월 락업과 24개월 베스팅 일정이 적용된다.

BTCL은 거래 수수료 지불, 노드 운영, 성과 보상, 앵커링 비용 등에 활용된다.

비트코인 불확실성 속 ‘기반 기술’로 관심 모이는 이유

1월 말 비트코인의 변동성 확대는 금리와 재정정책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줬다. 단기적으로 가격 방향성은 여전히 유동성과 정책 시그널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런 국면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생태계 내 자체 인프라로 확장되는 거래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에버라이트는 코어 프로토콜을 건드리지 않고도 변동성 구간에서 작동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을 갖추며, 리스크 재배분이 활발한 환경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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