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피겨마켓의 CEO 마이크 캐그니가 암호화폐와 귀금속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며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디파이(DeFi)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이제 금과 은처럼 안정적인 자산으로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캐그니는 비트코인이 보여주는 가격 변동성과 시장 구조가 전통적인 귀금속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이는 비트코인이 단기 투기 자산에서 신뢰 기반 자산으로 위치를 옮기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은 ‘믿을 수 있는 화폐’라는 점에서 금보다 앞선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준비 자산 중 일부를 미국 국채 대신 금으로 전환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캐그니는 “이는 테더가 금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비단 테더뿐 아니라 자본 시장 전체가 귀금속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은(銀)을 선호하고 국민에게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은은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줄 수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80대 1 수준인 은·금 비율이 30대 1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이는 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캐그니는 “현재 암호화폐에서 귀금속으로의 자본 이동이 상당히 활발하다”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관심을 잠시나마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디파이 플랫폼들이 거래량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그는 “불투명한 CFD(차액결제거래) 시장 대신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 거래소가 점점 더 많은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물리적 자산 기반 토큰(예: 금 기반 토큰)이 향후 거래시장의 주요 담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캐그니는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명확히 할 ‘클래리티 법안’이 현재 정치 환경상 통과 가능성이 낮다고 보며, 언론 보도보다는 현실이 훨씬 냉정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규제 환경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캐그니는 “외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미국 암호화폐 상품은 규제 제약으로 고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디파이 시장이 전통 금융시장 구조를 대체할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우리는 매달 10억 달러(약 1조 4,507억 원) 넘는 대출을 온체인에서 발생시키고 있고, 이들 대출은 과거 대형 금융기관에만 허용되던 기회를 일반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겨마켓은 고정금리 스테이블코인 ‘$YLDS’를 비롯해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을 디파이 기반에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Democratized Prime’ 구조를 통해 기관 자금도 디파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캐그니는 “전통 자산과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시간 청산 및 마진 정산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그는 블록체인 상에서 바로 자금을 조달하고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새로운 ‘자본시장’이 출현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주식 토큰화 수준을 넘어선, 블록체인을 위한 자본시장 자체의 등장”이라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구조는 전통 중개인을 대체하고 높은 유동성과 수익자산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금을 놓고 벌어지는 가치 논쟁에 대해 캐그니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며, 두 자산이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이 가지지 못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갖췄고, 고정된 공급량과 블록체인 기반에서 오는 개방성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시장의 관심이 메탈(금·은) 쪽에 쏠려있지만, 이는 반복되는 사이클로서 다시 비트코인으로 집중될 수 있다”며 “특히 금 가격이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으로 상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그니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에서 230억 달러(약 33조 3,661억 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되었고, 이는 월 단위로 10억 달러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투자의 유입을 위해 전통적인 신용등급 체계를 디파이에 도입해야 한다며, “신뢰 기반의 시스템 구축이 차세대 디파이 시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결국 디파이는 대출, 거래, 담보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전통 금융기관과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성숙한 시장 행동, 금을 선호하는 글로벌 자본 흐름, 그리고 디파이의 급성장 가능성은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한다. ‘블록체인 자산 시대’는 이제 막 본격적인 출발선에 올라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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