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pho·Mystic, 플레어에서 XRP 첫 모듈형 대출 출시…XRPFi 본격화

| 토큰포스트

플레어(Flare) 디파이 생태계에 모듈형 대출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체인 전반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총 예치금을 보유한 범용 대출 네트워크 ‘Morpho’가 플레어에 출시되며, XRP를 활용한 허가 없는 대출 시장이 열렸다. 플레어에서는 Mystic이 Morpho의 전용 프론트엔드 역할을 맡아 사용자와 큐레이터 모두가 손쉽게 대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통합은 플레어가 추진해온 XRPFi 비전의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그동안 XRP는 디파이 활용 측면에서 제한적이었으나, 플레어는 FXRP 발행, Firelight를 통한 스테이킹, Hyperliquid 기반 현물 거래, Spectra를 통한 수익 토큰화 등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Morpho와 Mystic의 결합은 이러한 기반 위에 대출이라는 핵심 금융 기능을 추가하며 XRP를 수익·신용·조합 가능한 전략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모듈형 대출이 활성화되면서 FXRP 보유자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FXRP를 큐레이션된 수익형 볼트에 예치해 이자를 얻거나, FXRP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자산을 차입할 수 있다. 또한 Spectra와 연동된 구조화 수익 전략에 참여하거나, 스테이킹·대출·차입을 순환시키는 자본 루프 전략도 플레어 내에서 구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기반 자산인 XRP는 XRP 레저에 그대로 유지된다.

Morpho의 핵심 특징은 기존 풀 기반 대출과 다른 모듈형 구조에 있다. 전통적인 대출 프로토콜이 거버넌스나 중앙화된 리스크 관리에 의존하는 반면, Morpho는 시장과 볼트 단위로 설정 권한을 분산한다. 각 시장은 하나의 담보 자산과 하나의 대출 자산으로 구성되며, 리스크는 시장 단위로 격리된다. 담보비율(LTV)이나 청산 기준과 같은 핵심 파라미터는 생성 시 한 번 설정되며, 누구나 허가 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설할 수 있다. 큐레이션된 볼트는 여러 시장에 자본을 배분해 수익과 리스크를 최적화한다.

플레어 사용자에게 익숙한 ‘큐레이터’ 모델도 대출 영역으로 확장됐다. 큐레이터는 독립적인 리스크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모듈형 대출 볼트를 설계·배포하고 전략과 자본 배분을 설정한다. 프로토콜 전반의 거버넌스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는 자신의 위험 선호와 수익 목표에 맞는 볼트를 선택할 수 있다. 출시 시점에는 Clearstar와 Carpathian 등 큐레이터가 USDT0, FLR, FXRP를 기반으로 한 볼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Morpho는 중립적인 인프라에 해당하며, Mystic은 이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다. Mystic을 통해 사용자는 큐레이션된 대출 볼트를 탐색하고 자산을 예치해 수익을 얻거나, 보유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담보로 차입할 수 있다. 향후에는 1클릭 자본 루프 전략 등 고도화된 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Morpho 스마트컨트랙트는 Morpho 팀이 직접 배포해, 장기적으로는 메인 앱 수준의 프론트엔드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용자는 FXRP, USDT0, FLR을 볼트에 예치해 패시브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FXRP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차입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차입과 동시에 수익을 유지하는 복합 전략 역시 활용 가능하다. 플레어는 거버넌스 중심 대출 프로토콜인 Kinetic과 함께, Morpho 기반의 큐레이터 주도 모듈형 대출을 병행 지원함으로써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플레어 측은 이번 Morpho 도입이 단순한 통합을 넘어, 조합 가능하고 기관 수준의 XRPFi 생태계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XRP와 같은 디지털 자산이 실제 금융 환경에서 어떻게 프로그래머블 금융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