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레이어2(L2)를 단순한 확장 수단이 아닌, 특정 목적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L2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들은 부테린의 '롤업 재고' 발언에 공감하면서도, 확장은 여전히 핵심 가치라는 주장과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지난 수요일, 부테린은 블로그를 통해 L2가 이더리움의 보안을 온전히 계승하지 못하고 있으며, 멀티시그 브릿지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더리움 메인넷은 가스 한도 조정과 네이티브 롤업 도입 등을 통해 처리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장 엔진'으로서의 L2 원래 구상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고, 이는 업계 전반에 충격을 던졌다.
이에 대해 옵티미즘(OP)의 공동설립자 칼 플로어시(Karl Floersch)는 “탈중앙화의 모든 스펙트럼을 지원하는 모듈식 L2 스택 구축을 환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L2의 완전한 생산화에는 여전히 장애물이 많다고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인출 대기시간이 길고, 스테이지2 수준의 증명 시스템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으며, 크로스체인 앱을 위한 도구 역시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증명 시스템으론 대형 브릿지에 신뢰를 제공하기에 부족하다”며, 롤업 검증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이더리움 네이티브 ‘프리컴파일(precompile)’ 도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부테린이 최근 강조한 방안과 일치한다.
반면, 아비트럼(ARB) 개발사 오프체인랩스의 공동창업자 스티븐 골드페더(Steven Goldfeder)는 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롤업 모델은 진화했고, 맞다. 그러나 확장은 L2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비트럼은 이더리움을 돕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이 높은 보안을 지닌 저비용 결제 레이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한 대규모 롤업 생태계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페더는 이미 확장된 메인넷이 L2 수준의 처리량을 대체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비트럼과 베이스(Base)가 순간적으로 1,000건 이상 TPS(초당 거래수)를 처리하는 동안, 이더리움 메인넷은 훨씬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더리움이 롤업에 비협조적으로 비춰질 경우, 기관들이 독립형 레이어1 체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베이스가 운영하는 L2 베이스의 책임자 제시 폴락(Jesse Pollak)은 L2의 ‘확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그는 “이더리움 메인넷의 확장은 생태계 전체의 승리”라며, “베이스는 스테이지2 수준의 탈중앙화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이용자 온보딩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 계좌 추상화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부테린이 제시한 ‘특화 플랫폼’으로서의 방향과 유사하다.
한편, ZK 롤업 기반 L2 스타크넷(STRK)의 개발사 스타크웨어 CEO 엘리 벤사순(Eli Ben-Sasson)은 “스타크넷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반응을 남겼다. 기존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따르지 않는 비표준 L2인 스타크넷은 부테린이 지목한 ‘특화된 롤업’의 대표 주자라는 자부심을 드러낸 셈이다.
비탈릭 부테린의 발언을 계기로, 이더리움 레이어2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확장만이 목표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프라이버시, 사용자 온보딩, 탈중앙화 정도에 따라 세분화되며 자신만의 ‘미션’을 갖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 메인넷 자체의 처리능력이 점점 향상됨에 따라, L2 프로젝트 간 차별화 전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확장이 전부였던 시절은 지나가고, 레이어2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다시 쓰기가 시작됐다.
💡 “L2, 단순 확장은 끝났다…이제는 플랫폼 재정의의 시대”
비탈릭 부테린의 제안처럼, 이제 레이어2는 단순한 스케일링 도구가 아니라 ‘특화된 목적’을 지닌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확장만으론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지금, 투자자는 각 L2가 가진 구조와 방향성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비트럼과 옵티미즘, 베이스, 스타크넷처럼 각기 다른 미션과 기술 스택을 어떻게 비교할까요? 그 해답은 바로 ‘분석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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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이 말한 ‘새로운 레이어2’ 시대, 이제 중요한 건 시세가 아니라 구조를 읽는 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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