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억 달러 시총 'USDC' 전면 도입… 폴리마켓, 브리지 자산 퇴출 수순

| 민태윤 기자

폴리곤 기반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이 결제 인프라를 서클(Circle)이 직접 발행한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USDC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브리지(Bridge)를 통해 전송된 ‘USDC.e’를 거래 담보로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네이티브 USDC’로 교체해 결제 안정성과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폴리곤 내 네이티브 USDC로 결제 전환

서클인터넷그룹은 2월 1일(현지시간) 폴리마켓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해당 플랫폼에서 향후 수개월간 거래 담보를 브릿지형 USDC에서 ‘네이티브 USDC’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폴리마켓은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통해 폴리곤(MATIC) 네트워크로 전송된 USDC.e를 담보로 사용해왔다.

USDC.e는 이더리움 등 다른 체인에서 발행된 USDC를 폴리곤으로 이동시킬 때 기반 체인에 락업하고 해당 자산을 복제한 형태다. 반면 네이티브 USDC는 서클이 직접 해당 체인에서 발행하고, 규제를 받는 법인들이 발행·상환을 담당하는 정식 디지털 달러다. 사용자는 1:1 비율로 달러로 상환할 수 있어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다.

브리지 대신 ‘직접 발행’ 스테이블코인 사용

서클 측은 이번 전환이 “자본 효율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지 방식은 크로스체인 자산 이동에 유용하지만, 보안성이나 유연성 측면에서 단일 블록체인 기반 자산보다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브리지를 통한 해킹 사건이나, 브리지 운영 체계에 대한 신뢰도 문제 등은 몇 차례 시장을 크게 흔든 바 있다. 폴리마켓 CEO 셰인 코플런(Shayne Coplan)은 “결제 자산 표준을 신뢰도 높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통일하는 것이 시장 건전성과 사용자 신뢰 확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측 시장 경쟁 격화…거대 거래소 가세

폴리마켓은 정치, 암호화폐, 글로벌 이벤트 등 현실 세계 이슈에 대한 예측 계약(Event Contract)을 기반으로 유동성을 구성하는 웹3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이다. 담보로는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며, 특히 미 대선 시즌마다 거래량이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서클의 USDC는 현재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으로,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약 707억 7,000만 달러(약 10조 3,646억 원)에 달한다.

최근 예측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기업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3년 12월에는 제미니가 미국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제미니 프레딕션스’를 출시했으며, 하루 뒤에는 코인베이스가 칼시(Kalshi)와 협업해 자사 서비스를 공개했다. 2026년 들어서는 크립토닷컴도 독립형 예측 플랫폼 ‘OG’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주식앱 로빈후드, 스포츠 베팅 플랫폼 드래프트킹스도 2025년부터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해당 시장은 ‘대선 효과’를 타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일부 거래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일부 주에서는 합법성에 대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예측 시장의 신뢰 지지대

이번 폴리마켓의 결제 수단 전환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 ‘직접 발행 자산’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브리지 구조보다 단일 네트워크 내 자산이 제공하는 보안성, 투명성, 규제 준수성이 예측 시장의 신뢰도 측면에서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경쟁이 커지는 가운데, ‘결제 자산’의 신뢰도는 플랫폼 간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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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시장의 결제 표준이 '브릿지형 USDC'에서 '네이티브 USDC'로 전환되는 지금, 투자자는 단순히 "무슨 코인을 쓰는가"를 넘어 "어떻게 발행되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클이 직접 발행하는 네이티브 USDC는 상환 보안성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브릿지형 토큰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며, 이는 DeFi와 크로스체인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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