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암호화폐 수탁 전문 기업 앵커리지 디지털에 1억 달러(약 1,471억 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테더가 단순 유동성 공급자를 넘어, 규제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전환을 보여준다.
핵심은 '미국 맞춤형 스테이블코인'으로 불리는 새 토큰 ‘USAT’다. 테더는 미국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의 인가를 받은 앵커리지와의 협업을 통해, 제도권 금융과 연동 가능한 안정적인 발행·보관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는 최근 전통 금융기관들이 ‘안전한’ 디지털 자산 진입 창구를 찾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시장의 시선은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움직임에도 쏠린다. 하이퍼($HYPER)는 이 생태계의 병목이자 오랜 한계였던 '스마트 계약 미지원'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들은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레이어2로 통합해, 초고속 처리 속도와 복잡한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비트코인 위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보안성과 분산성은 유지한 채, 속도와 확장성을 확보한다는 '블록체인 확장성 삼각 문제'에서 하나의 해법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하이퍼는 탈중앙화 브릿지와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병목 없이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면 스왑, 렌딩, 게이밍 등 복잡한 디파이 기능도 비트코인 상에서 가능해진다.
하이퍼 프로젝트에 대한 투심은 이미 온체인 데이터에서 확인된다. 프리세일 단계에서 3,100만 달러(약 456억 원)를 유치했으며, 고래 지갑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가치 100만 달러(약 14억 7,140만 원) 이상을 투자한 지갑이 여러 개 존재하고, 최대 트랜잭션은 50만 달러(약 7억 3,570만 원)에 달했다.
토큰 출시에 앞서 고정된 가격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고래들의 움직임은, 향후 $HYPER가 상장될 경우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이퍼는 토큰 출시 직후 높은 이자율(APY)을 제공하는 스테이킹 프로그램과 7일간의 베스팅(잠금) 기간을 설정해, 단기 매도 압력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들의 장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하이퍼는 테더와 같이 인프라 단에서 규제와 제도권 연동을 구축하려는 움직임과 달리, 비트코인 위에서 실제 자산 활용도를 높이는 ‘실행 레이어’ 역할을 맡으며 생태계 확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테더의 앵커리지 투자와 하이퍼의 기술적 진보는 비트코인 중심 디지털 자산 시장이 다음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는 규제 정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플랫폼 구축이고, 다른 하나는 스마트 계약 등 실질적인 활용 영역의 확장이다.
이 두 흐름이 맞물릴 경우, 수십 조 원 규모의 잠들은 비트코인 자본이 다시 유동화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진다.
💡 “규제와 기술, 두 축의 균형 감각이 생존을 가른다”
하이퍼와 테더의 사례는 지금 우리가 어떤 생태계 전환점 위에 서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하나는 제도권 금융과의 연결을 위한 ‘규제 친화적 인프라’를, 다른 하나는 실제 사용성과 수익 구조를 극대화하는 ‘실행 레이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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