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건 처리 XRPL… 리플,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기존 펀드’ 토큰화 전환 나섰다

| 민태윤 기자

리플(Ripple)이 영국 자산운용사 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와 손잡고 기존 펀드를 ‘토큰화 펀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해당 펀드는 리플의 퍼블릭 블록체인인 엑스알피 레저(XRP Ledger, XRPL) 위에서 발행·관리되며, 전통 펀드 시장을 온체인 인프라로 옮기는 기관급 토큰화 실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플은 2월 11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펀드 지분을 XRPL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해 발행·보관·이전하는 구조를 설계한다. 이번 계약은 리플이 유럽 기반 대형 투자운용사와 맺는 첫 토큰화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플은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를 확장하고, 아비바 인베스터스는 전통 운용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결합하는 형태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셈이다.

아비바 인베스터스 입장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토큰화 금융’으로의 공식 진입 선언에 가깝다. 단발성 파일럿 펀드를 따로 내놓기보다, 기존 상품 라인업에 블록체인 기반 펀드 구조를 그대로 녹여 넣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상품 성격과 전략은 유지하되, 펀드 가입·환매·이체 등 사후 관리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백오피스 인프라를 갈아끼우는 접근이다.

양측 협력은 ‘XRP 커뮤니티 데이(XRP Community Day)’ 행사에서도 주요 사례로 소개됐다. 행사에서 리플의 마르쿠스 인팡어와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앨러스테어 수웰은 기관 자산이 점차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실제 운용 환경에서 작동하는 토큰화 펀드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이들은 토큰화 펀드가 단순 실험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펀드 설정·운용·결제 전 과정을 디지털 자산 인프라 위에서 처리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XRPL이 토큰화 펀드 인프라로 주목받는 이유

리플에 따르면 이번 토큰화 펀드는 모두 엑스알피 레저(XRPL) 위에서 발행되고 관리된다. XRPL은 금융 거래를 위해 설계된 리플의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빠른 결제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 구조가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전통 펀드에서 번거롭게 처리해 온 가입(섭스크립션), 환매, 수탁 간 이체 등의 행정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리플의 설명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XRPL은 작업증명(PoW) 방식의 ‘채굴’에 의존하지 않아 전력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를 중시하는 대형 금융사와 연기금, 기관투자가가 ‘친환경 인프라’ 요건을 점점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런 특성은 장기적으로 토큰화 인프라 채택의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규제 준수를 위한 기능이 원장 설계에 내장돼 있다는 점도 기관용 인프라로서의 경쟁 요소다. XRPL에서는 필요에 따라 허가형 접근(퍼미션드 액세스)과 자산 이동·보유 기록 추적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엄격한 규제 환경에 놓인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펀드 규정과 금융감독 요구사항을 어떻게 충족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술적 답을 제시할 수 있다.

신뢰도는 운영 이력에서 나온다. XRPL은 2012년 출시 이후 4억 건이 넘는 트랜잭션을 처리했고, 700만 개 이상의 활성 지갑을 지원해 왔다. 또한 120개가 넘는 독립 검증자(밸리데이터)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 리플은 이러한 트랙 레코드가 “파일럿 단계 블록체인”이 아닌, 실제 대규모 트래픽을 견딘 인프라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리플은 최근 몇 년간 커스터디, 결제 네트워크, 자산 발행(토큰화)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 왔다. 이번 아비바 인베스터스와의 협력은 이 중 ‘펀드 토큰화’ 퍼즐을 구체적으로 채워 넣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전통 자산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구성·리스크 관리 역량과, XRPL의 결제·정산 인프라가 결합하면서, 토큰화 펀드를 일반 투자자와 기관 유통망에 더 가깝게 가져가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리플의 네이티브 토큰인 리플(XRP)은 트레이딩뷰(TradingView) 기준 1일봉 차트에서 1.36달러(약 1,965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토큰화 펀드와 같은 실사용 사례가 늘어날수록, XRP 레저 생태계 전반의 활용도와 네트워크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너십이 ‘전통 펀드와 블록체인 인프라의 직접적인 결합’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실제 자금 규모와 상품 수, 규제 승인 속도에 따라 시장 파급력은 달라질 수 있다. 토큰화 펀드가 향후 유럽과 글로벌 자산운용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그리고 리플과 XRPL이 이 흐름 속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확보할지가 중장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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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아비바 인베스터스의 ‘토큰화 펀드’ 협력처럼, 전통 자산이 온체인 인프라로 옮겨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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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리플이 영국 대형 자산운용사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기존 펀드를 XRPL 기반 ‘토큰화 펀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전통 자산운용 업계와 퍼블릭 블록체인의 직접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 시범 사업이 아니라 기존 펀드 상품 구조에 온체인 인프라를 통째로 이식하는 형태로, 전통 금융의 백오피스·정산 인프라가 단계적으로 블록체인으로 대체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XRPL은 빠른 처리 속도·저렴한 수수료·높은 에너지 효율성·규제 친화적 설계·10년 이상의 운영 이력을 앞세워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발 토큰화 펀드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리플(XRP) 네트워크의 실사용 사례가 늘어날수록 XRPL 생태계의 네트워크 효과와 펀더멘털(수요·거래량·유통 인프라)에 중장기적인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전략 포인트

기관 투자자는 이번 사례를 ‘전통 펀드 토큰화의 레퍼런스(선행사례)’로 참고해, 자사 펀드의 온체인 전환 가능성과 규제·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를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XRPL은 퍼블릭 체인이지만, 필요 시 허가형 접근(퍼미션드)과 자산 이동 추적을 구현할 수 있어, KYC/AML·펀드 규정·감독보고 요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조 설계가 가능하다.

운용사·수탁사·관리사는 ‘가입·환매·수탁 간 이체’ 등 백오피스 업무를 토큰화 인프라로 이전함으로써 수수료·인력·시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크로스보더(국경 간) 펀드 구조에서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는 XRP 가격 단기 등락보다는, XRPL 위에서 실제 자산·펀드가 얼마나 많이 발행·유통되는지(온체인 TVL, 토큰화 자산 규모, 제도권 파트너 수)를 중장기 투자 판단 지표로 삼는 것이 합리적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토큰화 펀드가 ‘증권형 토큰(STO)’·‘디지털 펀드 단위’로 어떻게 분류되고, 투자자 보호·공시·수탁 규정이 어떤 형태로 적용되는지가 향후 시장 성장 속도를 좌우하게 된다.

📘 용어정리

토큰화(Tokenization): 부동산·채권·펀드 지분 등 기존 자산을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토큰 형태로 쪼개 발행·유통·정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구조를 말한다.

토큰화 펀드(Tokenized Fund): 기존 펀드의 지분(좌)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한 상품으로, 투자 전략은 기존 펀드와 같지만 가입·환매·이체·정산 절차가 온체인에서 처리된다.

XRPL(XRP Ledger): 리플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네이티브 자산은 XRP이며 빠른 결제 속도, 낮은 수수료,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특징으로 한다.

퍼미션드 액세스(Permissioned Access): 네트워크 참가자·거래 권한을 사전에 승인받은 주체에게만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관투자가 및 규제 산업에서 주로 활용된다.

ESG: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투자·경영 기준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블록체인은 ESG 친화적 인프라로 평가된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리플과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토큰화 펀드는 기존 펀드와 뭐가 다른가요?

투자 전략이나 자산 구성은 기존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펀드 지분이 블록체인(XRPL)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된다는 점이 핵심 차이입니다. 그래서 가입, 환매, 지분 이전, 수탁 간 이체 같은 절차가 더 빠르고 자동화되며,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기록됩니다.

Q.

이런 토큰화 펀드가 나오면 일반 투자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나요?

첫째, 펀드 가입과 환매 처리 시간이 단축될 수 있고, 수수료 구조가 더 효율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내역을 통해 운용·정산 과정의 투명성이 높아집니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소액 단위 투자, 국경을 넘는 펀드 투자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혜택은 각 운용사의 상품 구조와 규제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Q.

XRP 가격과 이번 파트너십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나요?

이번 협력은 XRP Ledger를 인프라로 사용하는 것이 핵심으로, 네트워크 사용량과 생태계 활성화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XRP 가격은 시장 심리, 규제 이슈, 다른 거시 변수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단일 파트너십만으로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XRPL 위 실사용 사례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가치와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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