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개 웹3 포트폴리오… 애니모카브랜즈, 두바이 VARA VASP 라이선스로 중동 기관 자금 정조준

| 서지우 기자

홍콩에서 출발한 웹3 투자사이자 플랫폼 개발사 애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가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당국(VARAVirtual Assets Regulatory Authority)으로부터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VASP)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로써 애니모카브랜즈는 두바이를 거점으로 중동 전역에서 제도권 안에서의 크립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애니모카브랜즈는 이번 라이선스를 통해 두바이에서, 그리고 두바이를 기반으로 ‘브로커-딜러’ 서비스와 가상자산 관련 투자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 세계 ‘기관’ 및 ‘적격 투자자’로 한정되며,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승인 사실은 월요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오마르 엘라사르(Omar Elassar) 애니모카브랜즈 중동지역 총괄이자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책임자는 “이번 라이선스 취득으로 웹3 재단은 물론 전 세계 기관 및 적격 투자자들과 ‘규제가 정비된 틀’ 안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본격적으로 기관 자금을 웹3 생태계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두바이 VARA는 2022년 3월 설립된 전담 규제기구로, 두바이 본토와 자유무역지대 전반에 걸친 디지털 자산의 발행, 유통, 거래, 서비스 제공을 감독한다. 중동 주요 금융허브인 두바이가 ‘가상자산 허브’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핵심 관문 역할을 해온 셈이다.

기관·적격 투자자 대상 본격 서비스 준비

VARA 공개 등록부에 따르면 애니모카브랜즈가 받은 VASP 라이선스는 2월 5일자로 발급됐다. 이를 통해 애니모카브랜즈는 두바이 VARA 감독 아래 기관투자자와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중개 및 운용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규제 허들을 넘은 만큼, 향후 두바이에서의 상품 구조화와 투자자 유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니모카브랜즈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메타버스·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고, 다양한 웹3 생태계를 지원해온 플레이어다. 대표적으로 메타버스 게임 ‘더 샌드박스(The Sandbox)’, 교육 및 콘텐츠 중심의 ‘오픈 캠퍼스(Open Campus)’, 커뮤니티 네트워크인 ‘모카 네트워크(Moca Network)’ 등이 있다. 동시에 초기 단계의 웹3 프로젝트와 디지털 자산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해 왔으며, 회사 측에 따르면 투자 포트폴리오는 600개 이상의 기업 및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 이른다.

올해 1월에는 게임·디지털 수집품 기업 ‘소모(Somo)’를 인수하며 콘텐츠 라인업을 넓혔다. 소모의 ‘플레이 가능한(playable)’ 및 ‘거래 가능한(tradable)’ 디지털 컬렉티블 자산을 애니모카브랜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전반에 통합해, 온체인 게임·NFT·메타버스 간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두바이 VASP 라이선스 확보로, 이런 웹3 콘텐츠들을 제도권 기관 자금과 연결할 수 있는 규제 인프라까지 갖춘 셈이다.

두바이, 규제 기반 크립토 허브 전략 가속

애니모카브랜즈의 합류는 두바이를 거점으로 ‘규제된’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흐름과 맞물린다. 지난해 10월에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BitGo)가 두바이 VARA로부터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비트고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법인은 두바이에서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규제에 기반한 디지털 자산 거래와 중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VARA는 허용과 단속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시장 질서를 다듬고 있다. 비트고의 승인에 앞서, VARA는 “무허가 가상자산 활동”과 “마케팅 규정 위반”을 이유로 19개 업체에 대해 재정적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바이가 ‘가상자산 친화 도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허가를 받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서는 강하게 조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번 애니모카브랜즈의 VASP 라이선스 획득은, 두바이가 단순한 ‘탈규제 피난처’가 아니라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 기관 중심 가상자산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웹3 게임·메타버스·NFT 등 실사용 사례에 강점이 있는 애니모카브랜즈가 제도권 틀 안에 들어온 만큼, 향후 두바이를 무대로 한 기관 대상 웹3 펀드, 구조화 상품, 공동 투자 플랫폼 등이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중동 규제 환경은 여전히 진화 과정에 있으며, 각국 규제 방향과 글로벌 시장 흐름에 따라 사업 전략이 유연하게 조정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VARA 라이선스를 확보한 플레이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규제 기반 웹3 기관 시장’의 외형은 당분간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규제 기반 크립토 허브 시대, 투자자의 무기는 결국 ‘이해력’입니다"

두바이 VARA 라이선스처럼, 이제 크립토 시장의 성장은 ‘규제 인프라’와 함께 움직입니다. 어떤 국가·도시가 허브로 부상하는지, 어떤 사업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지를 읽는 눈은 곧 투자 기회와 직결됩니다.

하지만 이 흐름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뉴스 헤드라인이 아니라 그 뒤에 깔린 구조와 사이클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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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Animoca Brands가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 당국(VARА)으로부터 VASP(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중동 지역에서 제도권 기반의 Web3·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를 본격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

- 라이선스 범위는 브로커-딜러(중개)와 가상자산 관련 투자운용 서비스로, 전 세계 기관 및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B2B·기관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 VARA는 2022년 설립 이후 규제·단속(무허가 영업에 대한 벌금 부과 등)을 병행하며 두바이를 글로벌 크립토 허브로 만들고 있어, 이번 인가 역시 ‘규제 틀 안에서의 성장은 허용하되, 무허가·불투명 영업은 제재한다’는 방향성을 재확인해줌.

- BitGo 등 글로벌 인프라 업체들도 잇따라 VARA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어, 두바이가 기관 대상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수탁·운용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그림이 구체화되는 중.

💡 전략 포인트

- 기관·적격 투자자 중심: 소매 투자자가 아닌 기관 대상 서비스라는 점에서, 향후 두바이를 베이스로 한 Web3 재단·펀드·패밀리오피스 협업 구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큼.

- 규제 리스크 관리: VARA 인가를 통해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 운용 자금(LP·기관 자금)을 Web3·게임·디지털 수집품 영역으로 유입시키는 ‘합법적 관문’을 확보했다는 의미.

- 포트폴리오 시너지: 600개 이상 Web3·디지털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와 The Sandbox, Open Campus, Moca Network, Somo(게임·컬렉터블) 등 자산들이 두바이 라이선스를 활용한 상품·펀드·협력 구조로 재패키징될 여지가 존재.

- 두바이 허브화 베팅: Monero·Zcash 금지 등 ‘익명성 코인 규제’와 동시에 공인 VASP 생태계를 키우는 정책 기조에 올라탄 만큼, 향후 두바이 내 규제 친화적 Web3 기업과의 파트너십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음.

📘 용어정리

- VASP(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 암호화폐의 매매·중개·보관·투자운용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각국의 규제 기관 인가·등록이 필요한 경우가 많음.

- VARA(Dubai Virtual Assets Regulatory Authority): 2022년 3월 설립된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 당국으로, 두바이 본토 및 자유구역(단, DIFC 제외)에서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인가·감독함.

- 기관·적격 투자자(qualified investor):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 또는 소득, 전문성을 갖춰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고 인정받은 투자자 군으로, 일반 개인 투자자보다 규제 완화·투자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

- Web3: 블록체인·토큰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인터넷 패러다임으로, 소유권·보상 구조가 분산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생태계를 지칭함.

- 브로커-딜러 서비스: 가상자산의 매수·매도·거래 중개를 수행하는 서비스로, 거래소·OTC 데스크·기관 중개 플랫폼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음.

💡 자주 묻는 질문 (FAQ)

Q.

Animoca Brands가 두바이에서 받은 VARA VASP 라이선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에 해당하나요?

Animoca Brands가 받은 VARA VASP 라이선스는 두 가지 핵심 영역에 초점을 둡니다. 첫째, 브로커-딜러 서비스로, 기관 및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매매·거래를 중개할 수 있습니다. 둘째, 투자운용(Investment Management) 관련 서비스로, Web3·디지털 자산을 기초로 한 투자 상품이나 포트폴리오를 설계·운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서비스는 두바이 내(단, DIFC 지역 제외)와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VARA의 감독 아래 규제된 틀 안에서 운영됩니다.

Q.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이나 투자 기회가 생기는 건가요?

이번 라이선스는 주로 기관 및 자격을 갖춘 투자자(qualified investors)를 대상으로 설계된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일반 개인 투자자가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Animoca Brands가 두바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Web3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하고, 그 생태계 안에서 출시되는 게임, NFT, 메타버스 서비스가 늘어나면 간접적으로 개인 투자자와 이용자에게도 선택지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즉, 규제된 기관 비즈니스가 먼저 깔리고, 그 위에 사용자 서비스가 올라오는 구조로 이해하면 편합니다.

Q.

두바이가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한다면서도 왜 이렇게 많은 크립토 회사를 유치하나요?

두바이는 ‘무규제’가 아니라 ‘명확한 규제’를 통해 디지털 자산 허브가 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onero·Zcash 같은 익명성 코인을 금지하고, 무허가 가상자산 영업을 한 19개 회사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규제 집행은 엄격하게 진행합니다. 동시에 VARA를 통해 VASP 라이선스를 발급해 Animoca Brands, BitGo 같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제도권 안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를 확보하면서도, 혁신 기업과 자본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크립토 회사들이 두바이를 전략적 거점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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