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급증 7억 7,000만 달러… 서클, USDC 넘어 ‘아크’로 핀테크 인프라 기업 되나

| 민태윤 기자

서클(Circle)이 더 이상 ‘가상자산(crypto) 대리 베팅’이 아니라 결제·금융을 뒷받침하는 ‘핀테크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USDC 확장에 더해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와 결제 스택을 키우면서, 인터넷 기반 디지털달러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서치·브로커리지 회사 번스타인은 서클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DL뉴스에 “서클은 이제 크립토 프록시 플레이가 아니라 핀테크 인프라 제공자”라고 진단했다. 서클은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77% 급증해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1달러=1425.50원)을 적용하면 약 1조0974억원 규모다.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세계 경제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꾸는 초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기능하고 작동하는 방식이 매우 깊고 근본적으로 변하는, 가장 이른 단계에 있다”며 “경제 시스템은 더 ‘인터넷 네이티브’가 될 뿐 아니라 훨씬 더 자동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이런 전환 국면에서 서클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번스타인은 서클에 대해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과 목표주가 190달러를 재확인했으며, 이는 당시 주가 대비 129%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분석을 맡은 고탐 추그하니(Gautum Chhugani) 애널리스트 등은 서클의 4분기 실적이 ‘크립토와의 명확한 분기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 조정으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2조달러 이상이 증발한 가운데, 서클의 방향성은 상대적으로 ‘인프라’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서클의 기업가치 산정과 관련해 번스타인은 장기 할인현금흐름(DCF) 접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의 잠재 활용처가 결제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금융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실제로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유통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50% 증가해 3100억달러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는 전년 대비 72% 늘며 750억달러로 커졌고, 전체 유통 스테이블코인의 약 28%를 차지한다.

USDC 넘어 ‘아크(Arc)’로…풀스택 결제 인프라 구상

번스타인이 특히 주목한 대목은 서클의 성장 동력이 USDC 공급 확대에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번스타인은 서클이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와 결제 스택을 확장해, 금리 수익(이자수익) 수혜 기업에서 ‘풀스택 디지털달러 플랫폼’으로 재포지셔닝할 수 있다고 봤다.

아크는 2025년 10월 테스트넷을 시작했으며 100곳이 넘는 파트너가 참여했다. 메인넷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번스타인은 아크가 출시 이후 가동률이 100%에 가깝고, 거래 최종성(finality)이 0.5초 수준이며, 누적 1억66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결제·정산에서 중요한 지표인 안정성과 속도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번스타인은 서클 매출의 99%가 여전히 이자수익에 묶여 있어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실적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수록 은행과 글로벌 결제 기업들의 경쟁도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았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서클이 USDC라는 단일 제품의 성장 서사를 넘어, 아크를 중심으로 결제·금융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확장하느냐다. 스테이블코인이 실물 결제와 기업 간 거래, 인터넷 네이티브 금융 서비스로 파고드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서클의 ‘핀테크 인프라’ 전환 시나리오도 시장에서 더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USDC는 시작… 결제·금융 인프라 전쟁, ‘구조’를 아는 투자자가 남는다”

서클(Circle)이 USDC를 넘어 자체 레이어1 ‘아크(Arc)’와 결제 스택으로 ‘풀스택 디지털달러 플랫폼’에 도전하는 흐름은, 스테이블코인을 더 이상 “가격만 보는 코인”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의 구성요소”로 읽어야 한다는 신호다.

하지만 이런 전환기일수록 투자자에게 필요한 건 기대감이 아니라, 토크노믹스·온체인·시장 사이클·리스크 요인을 분해해 보는 실력이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인프라 기업을 ‘크립토 테마’가 아닌 데이터 기반의 투자 관점에서 해석하고, 금리(이자수익) 민감도·규제·경쟁 구도까지 포함한 프레임으로 읽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훈련한다.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인프라의 시대, 결국 승부는 “무엇이 오를까”가 아니라 “어떤 구조가 지속 가능한가”를 판별하는 능력에서 갈립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에서 혼탁한 시장을 통과하는 기준을 갖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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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서클(Circle)은 ‘가상자산(crypto) 프록시(대리 베팅)’가 아니라 결제·금융을 뒷받침하는 ‘핀테크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음

- 2025년 4분기 매출 7억7000만달러(전년 대비 +77%)로 성장하며,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실적에 직접 반영

-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5년 유통 규모가 약 3100억달러로 확대(+50%), USDC는 750억달러 수준(+72%)으로 점유율 약 28%

- 시장 전반 조정(가상자산 시총 2조달러 이상 증발) 속에서도 ‘거래/결제 인프라’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기업은 방어적 내러티브를 확보

💡 전략 포인트

- 핵심 관전 포인트는 ‘USDC 유통 확장’에서 ‘Arc(아크) 기반 풀스택 결제 인프라’로 매출원이 다변화되는 속도

- 번스타인은 서클을 아웃퍼폼/목표가 190달러로 재확인(당시 주가 대비 +129% 상승여력)하며, DCF 기반으로 장기 성장성을 반영

- Arc는 테스트넷(2025년 10월)부터 100+ 파트너 참여, 메인넷은 2026년 예정 → 결제/정산에서 중요한 안정성·속도(최종성 0.5초) 내러티브 강화

- 리스크는 ‘매출의 99%가 이자수익’에 묶인 구조 → 금리 하락 국면에서 실적 민감도 확대 가능

- 규제 명확화는 양면성: 시장 신뢰는 개선되지만 은행/글로벌 결제사의 경쟁 진입이 빨라질 수 있음

📘 용어정리

-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달러 등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토큰

- USDC: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송금·거래 정산에 활용

- 레이어1(L1) 블록체인: 자체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직접 처리하는 1차 블록체인(기반 체인)

- 파이널리티(Finality, 거래 최종성): 거래가 되돌릴 수 없게 ‘확정’되기까지 걸리는 시간(결제 안정성과 직결)

- DCF(할인현금흐름):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법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서클이 ‘크립토 회사’가 아니라 ‘핀테크 인프라 회사’로 재평가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서클이 코인 가격 상승에 기대는 기업(크립토 프록시)이기보다, USDC를 기반으로 결제·정산·자금이동 같은 금융의 ‘기본 기능’을 제공하는 회사로 보인다는 뜻입니다. 즉 변동성 높은 투자 테마보다, 인터넷 기반 결제 인프라(디지털달러 플랫폼)로 가치가 평가될 여지가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Q.

Arc(아크) 블록체인은 USDC와 무엇이 다르고, 왜 중요한가요?

USDC가 ‘달러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스테이블코인)’이라면, Arc는 그 USDC를 포함한 결제/금융 거래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반 네트워크(L1)’에 가깝습니다. Arc가 확장되면 서클은 코인 발행을 넘어 결제 스택(네트워크+정산+서비스)을 묶은 풀스택 플랫폼으로 수익원을 넓힐 수 있습니다.

Q.

기사에서 말한 서클의 가장 큰 리스크(주의할 점)는 무엇인가요?

현재 서클 매출의 대부분(99%)이 이자수익에 의존해 금리가 내려가면 실적이 민감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대형 은행이나 글로벌 결제 기업이 스테이블코인·결제 시장에 본격 진입해 경쟁이 강화될 가능성도 주요 리스크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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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