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석 회사 AMLBot은 테더(USDT)의 동결 메커니즘에 자금세탁에 악용될 수 있는 허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AMLBot에 따르면 테더는 특정 자산을 동결하기 위해 다중 서명 계약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동결 요청과 실행 사이에 시차가 발생한다. 이 지연은 악의적 행위자들이 동결 전에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틈을 제공해, 자금세탁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17년 이후 이더리움과 트론 네트워크에서 약 7,800만 달러 상당의 USDT가 유사 방식으로 악용돼 인출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적은 자산 동결 시스템의 신속성과 보안성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