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스테이블코인 4개사, 미 국채 182억 달러 보유…중견 국가 수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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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자산이 180억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 국채 시장에서의 민간 암호화폐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9일 크립토 전문 미디어 WuBlockchain에 따르면, 테더(Tether), 서클(Circle), 퍼스트디지털(First Digital), 팍소스(Paxos)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미국 국채 보유 총액은 약 182.4억 달러(약 24조 원)로 추산된다. 이는 개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약 30위권 초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한국(685억 달러)보다는 낮다.

국채 보유 규모는 테더가 약 125억 달러로 가장 많으며, 서클이 약 55억 달러, 퍼스트디지털과 팍소스도 수억 달러대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산은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미국 국채 시장의 구조에도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민간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실물 달러 대신 국채를 담보로 하는 방식으로 준비금을 운영하면서, 미국 정부의 부채 운용에도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의 국채 보유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민간 기업이 국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규제적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