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은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 A7A5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암호화폐 행사 TOKEN2049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7A5는 러시아 국방 산업과 연계된 기업들이 올해 1월 출시한 암호화폐로, 해외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TOKEN2049 측은 해당 토큰에 대해 문의가 들어간 이후 행사 웹사이트에서 A7A5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A7A5가 출시 이후 약 708억 달러(약 96조 원) 규모의 자금 이동에 사용되었다고 밝혔으며, 이 자금은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태는 국제 제재를 받은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에 우회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허점을 드러내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