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협회(ABI) 고위 관계자는 이탈리아 주요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를 지지하지만, 투자 비용이 높아 분할 납부가 가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의 통화 주권 강화를 목표로 디지털 유로 개발을 추진 중이나, 일부 프랑스 및 독일 은행들의 반대로 인해 관련 입법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은행 측은 디지털 유로 도입으로 일반 국민들이 ECB의 디지털 지갑을 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기존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앞서 ECB는 지난 10월 말 피렌체에서 열린 회의에서 향후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디지털 유로를 다음 단계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는 2027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9년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며, 관련 EU 법률은 2026년 통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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