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의 CEO 프레드 티엘은 최근 채굴 산업이 수익 감소, 에너지 비용 증가, 경쟁 심화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이 본질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며, 해시레이트 증가가 곧 채산성 저하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티엘은 “채굴 기업들이 생존하려면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기를 직접 공급하거나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며, 특히 일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자체 장비 구축이 힘든 중소 업체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8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이 1.5 BTC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거래 수수료 상승이나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채굴 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거래 수수료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블록 보상을 대체하기 어려운 상태다.
티엘은 “결국 살아남는 기업은 전력을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기업에 인수되거나, 파트너십을 맺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시장이 자연스럽게 기업 구조를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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