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주 연속 하락하며 2024년 들어 최장 기간 주간 단위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낙폭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변동성 확대 속에 4분기 성과가 2018년 이후 최악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분기 누적 하락률은 24.43%다.
암호자산 옵션 분석업체 Derive의 리서치 책임자 션 도슨은 최근 반등세에 대해 '강세장 함정(Bull Trap)'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디지털 자산 펀드가 자산 순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시장 유입 자금이 제한적이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매도 압력을 흡수할 수 있는 지표도 나타났다. 현물 시장에서 10% 가격 심도의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2025년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지난해 3~4월 하락세 이후 실제로 64% 상승을 견인했던 바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87,400달러에 거래 중이며, 지난 11월 21일 기록한 82,100달러 대비 약 6% 상승했다. 24시간 상승률은 1.8% 수준이다. 이러한 반등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내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지난주 40%에서 현재 약 70%로 급등했다.
도슨은 장기적으로 2026년 1분기에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5년 동안은 하방 리스크가 우세할 것이라며, 옵션 시장에서 8만~8.5만 달러 구간에 풋옵션 누적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연준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고수할 경우, 비트코인이 단기간 7만 달러 중후반까지 밀릴 수 있으나, 연말까지는 다시 9만 달러 회복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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