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2026년 금값 온스당 4950달러 전망"…2027년엔 5000달러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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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가 2026년 금값이 온스당 49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7년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5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마이클 슈(Michael Hsueh)는 금값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도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수요와 ETF 자금 유입이 맞물려 금값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금 평균가격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4000달러에서 4450달러로 상향했다. 또 2027년에는 온스당 51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금값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10% 하락했으나 이후 절반가량 회복했다. 슈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 상승세는 단순한 달러 약세 때문이 아니며,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화폐가치 하락, 글로벌 부채 부담에 대한 불안감이 금 가격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식적이고 강제적인' 금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3분기에 220톤을 기록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분기치를 나타냈다.

또한 금 ETF는 4년 연속 자금 유출을 겪은 후 2025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슈는 최근 금 ETF의 일일 유출입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근거로 제시했다.

1월과 2월은 계절적으로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로, 과거 20~30년 데이터를 보면 이 시기 월간 수익률이 대부분 플러스였다.

한편, 금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슈는 2025년 금광 총 생산량을 3693톤으로, 2026년은 3715톤으로 예상했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계속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