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전문 매체 오데일리(Odaily)는 26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메타버스 관련 부문 예산을 최대 30% 삭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부문은 가상현실 소셜 플랫폼 '메타 호라이즌 월드'와 VR 기기 부서 '퀘스트' 등이 포함된 조직으로, 주요 예산 감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정은 메타의 2026 회계연도 예산 계획의 일환으로, CEO 저커버그가 전사적으로 10% 예산 삭감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메타 측은 원래 기대했던 만큼의 메타버스 산업 성장이 이뤄지지 않자, 해당 부문에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이 줄어들 경우, 내년 1월 전후로 조직 슬림화와 인력감축이 단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부서는 메타의 현실 확장 기술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 산하에 있으며,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만 700억 달러(약 95조원)를 넘어섰다.
한편, 저커버그는 최근 메타버스보다 인공지능(AI)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AI 챗봇과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위한 대형 AI 모델 투자와 함께, 레이밴 스마트 안경 등 관련 하드웨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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