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은행 시그넘(Sygnum)이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고액자산가 보고서(APAC HNWI Report 2025)'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亞太 지역 고액자산가 중 60%가 앞으로 2~5년 내 암호화폐 자산 비중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 등 亞太 10개 국가에서 진행됐으며, 100만 달러 이상의 가용자산을 보유한 투자 경력 10년 이상의 2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는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전체 자산 중 암호화폐 비중이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보유 비중은 약 17%였다.
또한 90%는 암호화폐를 단기 투기 수단이 아닌 장기 자산 보존 및 상속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80%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56%는 자산 다각화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시그넘 아시아·태평양 공동 창업자인 제럴드 고(Gerald Goh)는 “암호화폐는 이미亞太 고액자산가의 자산 관리 체계에 깊이 통합돼 있으며, 투기보다는 전략적 자산 배분 및 기관 수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홍콩 등은 비교적 엄격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명확한 수탁·운영 기준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도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기관 대응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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