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은 영화 ‘47 로닌’ 등을 연출한 감독 칼 린쉬(Carl Rinsch)가 넷플릭스로부터 지급받은 제작비 1,100만 달러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린쉬는 2018년 넷플릭스가 의뢰한 SF 드라마 'Conquest'(구 제목 'White Horse')의 제작자로 계약을 맺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4,4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수령했다. 이후 린쉬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추가 제작비 1,100만 달러를 요청했고, 해당 금액이 넷플릭스로부터 지급됐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린쉬는 이 자금을 촬영에 사용하지 않고 여러 은행 계좌를 거쳐 자신의 증권 계좌로 옮긴 뒤 향후 두 달간 투자에 사용해 절반 이상을 손실냈다. 남은 자금은 암호화폐 투기 및 고가 사치품 구입, 개인 지출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신사기, 자금세탁, 범죄수익 사용 등 중범죄 혐의 다수로 기소됐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90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선고 기일은 2026년 4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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