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AI(Manus AI)를 최대 25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Axios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에는 핵심 인력 유지를 위한 인센티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누스 AI는 지난 5월 벤처캐피탈 벤치마크(Benchmark)가 주도한 시리즈 B 라운드에서 7,500만달러를 조달하며 기업 가치를 약 5억달러로 평가받았다. 불과 몇 달 만에 기업 가치가 5배 이상 급증한 인수 사례로, AI 산업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마누스 AI는 시장 조사, 코드 작성, 데이터 분석, 이력서 필터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 대상 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제품은 출시 수개월 만에 연간 반복 수익(ARR) 1억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과정에서 일부 논란도 발생했다. 마누스 AI는 중국 출신 인력 중심으로 초기 팀이 구성됐으며, 현재는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중국 국적 직원 약 100명이 모두 해외로 이전한 상황이다.
이번 인수는 메타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세일즈포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메타는 과거 데이터 보호와 개인정보 이슈로 논란을 겪어 온 바 있어, 기업 고객이 메타를 핵심 AI 서비스 제공 업체로 신뢰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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